체육관이 책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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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이 책의 바다로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는 책과 놀이, 공연, 전시, 평생학습을 한 공간에서 접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이 있다.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일반적인 열람실 중심 도서관과 달리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책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복합독서문화공간이다.

높은 층고와 벽면을 채운 서가, 곡선형 좌석과 다양한 독서 공간이 어우러진 내부에서는 이용자들이 책을 읽거나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책을 찾는 시민이 늘어나고, 넓은 실내에도 자연스러운 활기가 더해진다.

학교 체육관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은 구암중학교와 구암여자중학교의 통폐합 이후 기존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새롭게 단장해 2018년 개관한 경상남도교육청 산하 도서관이다. 과거 학교 공간을 활용한 시설이어서 이곳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시민에게는 옛 기억이 남아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서관은 2022년 한국문화공간상 도서관 부문을 수상했다. 2023년에는 도서관 협력 유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경남독서한마당 단체상인 경상남도교육감상을 받았다. 2026년 6월에는 리모델링을 거쳐 디자인과 이용 시설을 정비했다.

보유 도서는 약 14만6천330권이다. 독서 자료 제공에 머물지 않고 강연과 공연, 전시 등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해 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세 층에 펼쳐진 책과 문화

도서관은 총 3개 층으로 구성된다. 1층은 여러 활동을 경험하는 탐험의 바다, 2층은 책과 디지털 자료를 접하는 지식의 항해, 3층은 책을 읽으며 생각을 가다듬는 사색의 등대다.

개인 학습을 위한 일반 열람실보다는 독서와 문화 활동에 무게를 둔 구조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 공부하는 방식보다 책을 고르고 편안한 좌석에 머물거나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이용자에게 알맞다.

1층 탐험의 바다

1층에 들어서면 둥글게 이어지는 책장과 따뜻한 주황빛 조명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곡선형 소파와 형태가 서로 다른 테이블이 배치돼 경직된 열람 공간보다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여러 나라의 동화책도 갖춰져 있어 어린이들이 다양한 이야기와 문화를 책으로 접할 수 있다.

상상해는 인디언 텐트와 좌식 테이블, 빈백을 배치한 유아 중심 독서 공간이다. 어린이가 편안한 자세로 책을 펼칠 수 있고, 보호자와 함께 머물기에도 적합한 형태다. 안쪽에는 수유실이 마련돼 아기를 동반한 가족의 이용을 돕는다.

함께해에서는 레고와 보드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책을 읽는 활동에 만들기와 놀이를 더해 어린이가 도서관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구암홀은 책과 음악, 문화 행사가 어우러지는 소규모 복합문화홀이다. 강연과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해는 독서 토론과 각종 프로그램에 활용되는 다목적 공간이다. 행사 중에는 일반 이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프로그램 일정과 공간 이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늑해에는 다락과 굴방 형태의 좌석이 마련돼 있다. 만화카페를 연상시키는 구조 속에 1970년대와 1980년대 세대에게 익숙한 추억의 만화책도 비치돼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만화를 접할 수 있다.

반짝해는 청소년의 창의성과 개성을 펼칠 수 있도록 마련된 창작 스튜디오다.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관심 분야를 탐색하고 창작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해는 청소년들이 선호하는 웹툰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소파 중심으로 좌석을 구성했으며, 이용자는 별도의 유료 시설을 찾지 않고도 도서관에 비치된 웹툰 자료를 볼 수 있다.

1층 입구 쪽의 더채움에서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령대가 다른 시민들이 독서와 함께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2층 지식의 항해

2층에서는 높은 층고와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이 두드러진다. 2층과 3층을 개방한 구조가 넓은 공간감을 만들고, 천장 가까이 이어진 서가에는 수많은 책이 촘촘하게 꽂혀 있다. 원목 바닥과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차분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서가 앞에는 긴 테이블과 개별 테이블, 소파, 빈백 등 다양한 좌석이 마련돼 있다. 획일적인 책상 중심의 열람실보다 대형 북카페에 가까운 공간 구성이 특징이다. 높은 위치의 책을 꺼낼 수 있도록 서가 곳곳에는 사다리도 설치돼 있다.

꿈다락방은 어린이들이 아동 도서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벽면의 굴방 형태 좌석에서 몸을 기대거나 편한 자세로 책을 볼 수 있다. 경남 추천도서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읽을 책을 고를 때 참고할 수 있다.

디지털존에서는 예약한 뒤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검색하거나 열람할 수 있다. 종이책과 함께 디지털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는 이용자에게 도움이 된다.

도서관 내부에는 별도 건물이 아닌 개방된 형태의 카페테리아도 마련돼 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쉬어갈 수 있어 공간 전체가 북카페와 비슷한 인상을 준다. 제공된 안내에 따르면 카페는 재정비로 휴무 중이며 2026년 10월 29일 재운영 예정이다. 실제 이용 전에는 도서관의 운영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3층 사색의 등대

내부 계단을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사색의 등대가 이어진다. 이곳도 책으로 채워져 있으며 책상과 의자보다는 소파와 테이블을 중심으로 구성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

3층에서는 아래쪽의 2층 지식의 항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높은 층고와 개방형 구조가 만든 공간감이 잘 드러나는 지점으로, 기존 학교 체육관을 독서문화공간으로 바꾼 건축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 독서 확대기가 비치돼 있으며, 책을 안정적으로 펼쳐 볼 수 있는 독서대도 준비돼 있다.

책을 즐기는 여러 방식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에서는 연령과 관심사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책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는 독서와 놀이를 함께 경험하고, 청소년은 웹툰과 창작 활동을 접할 수 있다. 성인은 편안한 좌석에서 책을 읽거나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디지털 자료도 활용할 수 있다.

기존 학교 체육관이 시민을 위한 독서문화공간으로 전환됐다는 점은 이 도서관의 뚜렷한 특징이다. 과거의 학교 공간은 높은 서가와 개방형 구조, 여러 문화 프로그램을 갖춘 공공시설로 다시 시민에게 열렸다.

넓은 실내에서는 어린이가 보호자와 함께 책을 고르고, 청소년이 웹툰과 창작 공간을 이용하며, 성인이 소파에 앉아 독서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책을 빌리는 기능을 넘어 일정 시간 머물며 문화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지역 독서문화공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용 정보

시설명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
소재지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북12길 24-1
운영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관일매월 네 번째 월요일과 법정공휴일
도서 보유량약 14만6천330권
1층탐험의 바다
2층지식의 항해
3층사색의 등대
편의시설수유실, 디지털존, 스마트 독서 확대기, 독서대 등
주차기존 학교 운동장을 활용한 주차장 무료 이용

운동장 주차장은 비교적 넓지만 주말에는 이용객이 많아 공간이 부족할 수 있다. 강연과 공연, 전시,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특정 공간을 이용하려면 경상남도교육청 마산지혜의바다도서관의 행사 일정과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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