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 북극항로 거점항만 본격 육성

진해신항, 북극항로 시대 선도할 거점항만으로 개발 본격화
경상남도는 2025년 하반기 착공 예정인 진해신항을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는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7월 신설된 ‘신항만건설지원과’를 중심으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급변하는 해양물류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앞당긴 북극항로 상업운항 시대
북극항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상업운항이 현실화되고 있는 새로운 해상 물류 경로다. 기존 항로 대비 수송시간이 단축되고 비용이 절감되는 장점으로 ‘꿈의 항로’라 불린다. 우리나라는 동북아 해양 중심지로서 북극항로와의 지리적 연계성이 뛰어나, 이 항로 시대 개막은 국내 물류산업에 혁신적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진해신항, 첨단 스마트 항만으로 조성
진해신항은 총 14조 6000억 원이 투입되어 2040년까지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접안 가능한 21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2025년 착공 후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 9선석 확보, 2040년 전면 완공을 목표로 한다. 항만 전 구간에 자동화, 지능화, 5G 초고속 통신망 등 최첨단 스마트 항만 기술이 도입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항만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경남도, 북극항로 대응 정책과 교통망 확충 추진
경남도는 8월 12일 경남연구원과 함께 ‘북극항로 진출거점 육성’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진해신항의 최적지 입지를 재확인하고 정책 방향을 점검했다. 하반기에는 북극항로 대응 정책 연구를 시작하며, 2026년에는 마스터플랜 수립에 착수해 해양수산부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전략’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한, 진해신항의 원활한 물류 처리를 위해 부산항 신항과의 연계, 내륙 교통망,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축 형성 등 6조 원 규모의 도로·철도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4차 항만기본계획 반영 등 행정 절차도 신속히 진행 중이다.
항만 관련 기관 유치 및 인재 양성에도 집중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계기로 세관, 출입국, 검역 등 유관기관을 집적하는 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해 원스톱 행정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 도내 특성화 대학과 연계한 자동화 항만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장기적으로는 북극 해빙 예측과 항로 전망 컨트롤타워, 극지 운항 전문인력 교육기관 유치 등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한다.
진해신항 개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대
진해신항 배후단지는 단순 물류기지를 넘어 정주 기능을 갖춘 자족형 배후도시로 조성된다. 정부와 협업해 산업, 인프라,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종합 청사진을 마련하고 체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2040년 완공 시 21선석 규모의 진해신항은 약 28조 4758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22조 1788억 원의 부가가치 창출, 총 17만 8222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지역 경제 재도약과 국가 경제 활성화, 청년 일자리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경남도의 의지와 비전
경남도 관계자는 “진해신항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분기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조성해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