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섬 품은 남해 율도마을의 바다 이야기

밤섬과 율도마을의 바다 풍경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에 위치한 율도마을은 바다와 어우러진 아늑한 어촌 마을입니다. 마을 이름은 앞바다에 자리한 밤섬에서 유래했는데, 섬의 모양이 밤알을 닮아 '율도'라 불립니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바닷물의 들물과 썰물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입니다. 썰물 때면 바닷길이 열려 육지와 섬이 연결되는 신비로운 광경을 볼 수 있으며, 갯벌과 해안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정겨운 어항, 율도항의 모습
율도마을 중심에 자리한 율도항은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율도리에 위치한 작은 어항입니다. 2002년 8월 6일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되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현재 남해군수가 시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항구에는 수많은 어선이 정박해 있고, 바다와 맞닿은 마을 곳곳에는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펼쳐집니다. 항구 주변에는 어업인의 편의를 위한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으며, 기름 유출 금지와 고속 운항 금지 등 깨끗하고 질서 있는 항구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민과의 만남과 마을의 삶
율도항을 거닐다 보면 바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거나 다음 조업을 준비하는 어민들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붉은 체크무늬 셔츠와 작업용 멜빵바지를 입은 어민들의 모습에서는 바다와 함께 살아온 삶의 무게와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이들은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담아 이야기를 전하며, 율도마을은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터전을 일구어 온 곳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항구 한편에는 크레인과 어구들이 정리되어 있고, 조용한 골목길에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율도교회가 자리해 마을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고향 사랑 실천한 정영삼 회장
율도마을 출신인 정영삼 한국민속촌 회장은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꾸준히 실천해온 인물입니다. 마을 골목에서는 "한국오루강침주식회사 회장 정태성 기증"이라는 한자 현판이 남아 있는데, 이는 과거 마을 발전과 주민을 위해 기부한 흔적입니다. 정영삼 회장은 마을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창고를 기증하는 등 고향 사랑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또한, 태풍 매미 피해 복구를 위해 수해 의연품과 성금을 전달하고, 남해군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향토장학회에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의 노력은 마을뿐 아니라 남해군 전체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율도마을에서의 소소한 여행 즐거움
- 썰물 시각에 맞춰 방문하면 바다가 갈라지며 밤섬으로 이어지는 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율도항을 산책하며 잔잔한 바다와 정박된 어선, 어민들의 일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마을 내 옛 기부 창고와 현판 등 고향 사랑의 흔적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남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율도마을은 바다와 사람, 그리고 따뜻한 고향 이야기가 함께하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이곳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잔잔한 어촌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