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명석면 운돌의 전설과 역사

진주 명석면 운돌, 전설과 함께하는 역사적 상징
진주시 명석면에는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특별한 돌, '진주 명석 자웅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돌은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전해 내려오는 전설과 함께 지역민들의 삶과 문화에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명석각과 자웅석의 만남
명석면에 들어서면 고즈넉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만날 수 있는 '명석각(鳴石閣)'은 경상남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진주 명석 자웅석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비각입니다. 이곳에서는 붉은 창살 너머로 나란히 자리한 두 개의 돌, 즉 자웅석을 볼 수 있습니다.
자웅석은 남성과 여성을 상징하는 숫돌과 암돌 한 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암돌은 족두리를 쓴 여성의 모습을 닮아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선돌로 전해집니다.
운돌이라 불리는 이유와 전설
이 돌들이 '우는 돌' 즉 '운돌'로 불리게 된 배경에는 진주성과 관련된 흥미로운 전설이 있습니다. 고려시대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진주성을 정비하던 시기, 공사에 참여했던 광제암의 한 승려가 절로 돌아가던 중 급하게 굴러오는 돌 한 쌍을 만났습니다. 돌들은 진주성 공사로 고생하는 백성들을 돕기 위해 성을 쌓으러 가는 길이라고 했으나, 승려가 이미 성이 완성되었다고 전하자 그 자리에 멈춰 서서 크게 울며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집니다.
이후에도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이 돌이 사흘 동안 크게 울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이러한 전설로 인해 '우는 돌'이라는 뜻의 '운돌' 또는 한자어 '명석(鳴石)'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명석에서 오늘날 명석면의 지명이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자웅석의 보존과 지역 전통
서로 떨어져 있던 두 돌은 1970년 음력 3월 3일 현재의 위치로 옮겨졌으며, 1973년 명석각이 세워져 지금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명석면 주민들은 매년 음력 3월 3일 자웅석 앞에서 나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를 올리며 오랜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명석면 행정복지센터와 자웅석
명석각 방문 시 함께 둘러볼 만한 곳으로 명석면 행정복지센터 입구에 자웅석의 모습을 본떠 만든 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나무와 안내판과 함께 자웅석의 생김새와 전설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진주 명석 자웅석, 지역 역사와 문화의 상징
진주 명석 자웅석은 오랜 세월 명석면의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해 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명석면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 소박하지만 깊은 전설을 품은 명석각에 들러 두 돌이 전하는 이야기를 따라가 보시길 권합니다. 백성을 돕기 위해 진주성으로 향했으나 성이 이미 완성되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는 두 돌의 전설은 진주의 또 다른 역사를 발견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