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짚이 지키는 철새 쉼터

광포만 인근 농가와 생태 보전 계약
사천시가 광포만습지보호지역 인근 농경지를 대상으로 2026년 생태계서비스지불제 계약을 체결하고 겨울철 철새의 서식환경 보전에 나선다. 이번 계약에는 농가 18명이 참여하며, 핵심 활동은 벼 수확 뒤 볏짚을 논에 그대로 남겨 두는 볏짚존치다.
생태계서비스지불제는 생태계가 지닌 기능을 높이는 활동에 참여한 농가 등에 적정한 보상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농업인의 자발적인 환경보전 참여를 이끌어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농경지를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의미가 있다.
18개 농가와 약 920만원 규모 계약
사천시는 2026년 사업비로 1,000만원을 확보하고 9월부터 참여 신청을 받았다. 이후 신청 농가와 사업 대상지를 검토해 10월 말 농가 18명과 약 92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서포면 외구리와 곤양면 대진리 일원에서 비교적 많은 신청이 접수됐다. 광포만습지보호지역과 가까운 농경지를 중심으로 농가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역의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도 확인됐다.
| 사업 대상 | 광포만습지보호지역 인근 농경지 |
|---|---|
| 참여 농가 | 18명 |
| 확보 사업비 | 1,000만원 |
| 계약 규모 | 약 920만원 |
| 주요 지역 | 서포면 외구리와 곤양면 대진리 일원 |
| 핵심 활동 | 벼 수확 후 볏짚존치 |
볏짚으로 만드는 먹이터와 휴식공간
계약 농가는 벼를 수확한 뒤 볏짚을 묶거나 수거하지 않고 논에 그대로 남겨야 한다. 논에 존치된 볏짚은 겨울철 농경지를 찾는 철새에게 먹이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수확이 끝난 논을 비워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철새가 머물 수 있는 서식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다. 볏짚이 남은 농경지와 인근 습지가 연결되면 농업 공간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벼 수확을 마친 들녘에 볏짚이 남겨지면 농경지는 겨울철새가 먹이를 찾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한다. 광포만습지보호지역 주변의 논이 철새 서식환경의 일부로 활용되면서 농업 활동과 생물다양성 보전이 함께 이어지는 모습이다.
11월부터 계약 이행 현장점검
사천시는 계약 농가를 대상으로 사업 취지와 계약 내용, 이행사항에 관한 사전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2026년 11월부터 현장점검을 진행해 볏짚이 논에 제대로 남아 있는지 등 계약사항의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 벼 수확 후 볏짚을 묶거나 수거하지 않는다.
- 볏짚을 계약 대상 논에 그대로 존치한다.
- 사천시가 현장점검을 통해 이행 여부를 확인한다.
- 확인 결과에 따라 계약 보상금을 지급한다.
보상금은 계약 체결만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약속한 활동이 이행됐는지를 확인한 뒤 계약에 따라 지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 목적과 보상 절차를 연결하고 실질적인 철새 서식환경 보전으로 이어지도록 관리한다.
농업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생태 가치
사천시는 이번 사업을 농업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농경지를 철새의 서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협력을 이어가면서 농업과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루고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포만 인근 농가의 볏짚존치는 일상적인 영농 과정에 환경보전 활동을 더하고, 그 실천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천시는 교육과 현장점검, 보상금 지급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계약의 실효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