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천주산 진달래 만개 산행기
창원 천주산, 연분홍 진달래의 향연
경상남도 창원시와 함안군에 걸쳐 있는 천주산은 경남을 대표하는 진달래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고향의 봄’ 창작 배경지로도 유명한 이 산은 매년 4월 중순이면 진달래꽃이 만개하여 많은 등산객과 상춘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2025년 4월 중순, 진달래 절정 소식에 따라 주말 아침 일찍 천주산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천주산 주차장은 ‘천주암 입구’ 버스 정류장 도로변에 위치해 있으나 방문객이 많아 주차 공간이 부족한 편입니다. 이에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되며, 천주암 입구까지 시내버스가 자주 운행되어 접근성이 좋습니다.
천주산 산행 코스와 특징
천주산 산행은 총 3가지 코스로 나뉘며, 각 코스는 2시간 10분에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산행 초입인 천주암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약 2.4km 거리이며, 완만한 경사와 계단 구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습니다.
- 1코스: 천주암입구 - 천주암약수터 - 만남의 광장 - 정상 - 함안 고개 - 만남의 광장 - 천주암약수터 - 천주암입구 (5.1km, 약 2시간 10분 소요)
- 2코스: 달천계곡 주차장 - 달천 약수 - 만남의 광장 - 헬기장 - 정상 - 함안 고개 - 흔들바위 - 달천계곡 주차장 (6.4km, 약 2시간 30분 소요)
- 3코스: 천주암입구 - 천주암약수터 - 만남의 광장 - 헬기장 - 정상 - 함안 고개 - 만남의 광장 - 달천 약수터 - 달천계곡 주차장 (6.2km, 약 2시간 30분 소요)
진달래 만개한 능선과 산행 풍경
산행 초입부터 완만한 산길과 계단 구간이 적절히 섞여 있어 편안한 산행이 가능하며,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 길 찾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약수터에서는 시원한 물 한 잔으로 목을 축이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중간 난이도의 비탈길 구간도 있으나, 천주산 누리길이 마련되어 있어 보다 편안하게 우회할 수 있습니다. 20분 정도 오르면 진달래 능선이 눈앞에 펼쳐지며, 연분홍빛 진달래꽃이 만개한 장관이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능선 길을 따라 설치된 나무 테크는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가 높으며, 많은 상춘객들이 진달래꽃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고 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 나무 테크에서 바라보는 진달래 뷰는 특히 아름다워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줄을 서기도 합니다.
정상에서의 여유와 힐링
천주산 정상 용지봉(640m)에서는 운무와 진달래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 도착한 등산객들은 간단한 간식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산행의 피로를 풀고, 자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만끽합니다.
이번 산행은 진달래 축제 취소로 인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진달래꽃의 아름다움은 여전했습니다. 천주산은 왕복 2시간 30분 정도면 충분히 오를 수 있는 경치 좋은 산으로, 봄철 가족 단위 산행지로도 적합합니다.
다가오는 주말까지도 진달래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으니, 창원의 천주산에서 연분홍빛 진달래 향기에 흠뻑 취해보시길 권합니다.
위치 정보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소계동에 위치한 천주산은 접근성이 뛰어나며, 대중교통과 자가용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