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만나는 평화의 시간
거제 옥포대첩기념공원에서 만나는 평화의 시간
경상남도 거제시 팔랑포2길에 위치한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첫 승전인 옥포해전을 기념하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신 이에게 보낸 보고서의 첫 구절에서부터 시작되는 이곳은, 동아시아 국제전쟁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옥포대첩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옥포대첩기념공원은 옥포 국가산업단지의 대형 조선소들을 지나 장목면과 거가대교 방향으로 향하는 해안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팔랑포 바닷가 근처 언덕에 자리 잡아, 옛 대우조선소(현 한화오션)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이 인상적입니다.
공원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맑고 푸른 하늘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아늑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기념관으로 향하면, 출전을 알리는 큰 북소리가 방문객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초상화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옥포해전의 격렬했던 전투 장면을 담은 그림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전시실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판옥선과 거북선 모형을 통해 당시 전쟁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거북선의 2층 구조를 반으로 나눈 모형은 그 구조를 쉽게 알 수 있게 해줍니다.
3층 전시실은 옥포대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 30여 척을 기습하여 26척을 불태우고 4천여 명의 적을 사살하는 대승을 거둔 옥포대첩은 조선 수군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적에게는 이순신 함대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준 역사적 사건입니다.
기념관을 나와 인근의 효충사로 걸음을 옮기면, 붉은 동백꽃이 장군과 장병들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듯합니다. 사당에서 예를 올리고 나면, 공원의 평화로운 풍경이 방문객을 감싸 안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싸리나무꽃 사이를 지나면 옥포루가 나타나고, 그 뒤편에는 높이 30m의 옥포대첩 기념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탑 주변을 거닐며 당시 승리의 함성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곳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운 이순신 장군과 이름 없는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며, 겹겹이 쌓인 시간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평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옥포대첩기념공원 안내
-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팔랑포2길 87
- 관람 시간: 09:00~18:00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및 주차료: 무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