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노산공원에서 만나는 5월의 바다와 노래

사천 노산공원, 5월의 바다와 노래가 어우러진 산책길
경상남도 사천시 서금동에 위치한 노산공원은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할 수 있는 명소로, 5월의 따스한 햇살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선사한다. 이곳은 해안 데크로드와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산책을 즐기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노산공원은 박재삼 문학관, 호연재, 이순신 동상, 팔각 전망대, 지압보도, 잔디광장, 체육시설물, 음수대, 화장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해안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1960년대 연안여객선이 오가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 ‘삼천포 아가씨’를 감상할 수 있는 지점이 있어, 바다와 음악이 어우러진 감성적인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삼천포 아가씨’는 반야월 작사, 송운선 작곡, 은방울 자매가 부른 노래로, 사천시의 역사와 정서를 담아낸 대표적인 가요다. 이 노래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아가씨 상은 바다를 바라보는 뒷모습이 애절하면서도 아름다워 방문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노산공원은 사천시 중심부에 위치한 해상공원으로, 1995년 사천군과 삼천포시가 통합되면서 더욱 주목받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공원 내에는 노산정과 물고기상이 있어 사천의 대표 어종인 참돔, 볼락, 전어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최근 물고기상 주변 출입이 제한되어 가까이서 관람하기는 어려운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해안 산책로는 약 30분 정도면 한 바퀴 돌 수 있으나, 바다 풍경에 취해 천천히 걷다 보면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산책로를 따라 와룡산과 각산을 배경으로 한려수도의 섬들을 조망할 수 있는 노산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노산공원은 소나무 군락과 동백꽃, 겹벚꽃 등 다양한 식물들이 잘 관리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특히 5월 초에도 동백꽃이 일부 남아 있어 봄의 정취를 더하며, 겹벚꽃은 ‘정숙, 단아함, 절세미인’이라는 꽃말을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공원 내 박재삼 문학관은 3층 건물로, 박재삼 시인의 시문학 세계와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문학관 주변에는 동백나무가 많아 낙화한 꽃으로 만든 하트 모양 등 방문객들의 다양한 추억 만들기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노산공원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조선 영조 46년(1770년)에 건립된 호연재는 지역 인재들이 모여 학문과 시문을 논하던 서당으로, 일제강점기인 1906년 철거되었으나 2009년 복원되어 현재까지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사천 노산공원은 바다와 산, 역사와 문학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5월의 따뜻한 계절에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인근 용궁수산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5월의 사천, 노산공원에서 바다의 노래와 춤을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주소 | 경상남도 사천시 박재삼길 27 (서금동 101-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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