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영농철 농촌 일손 돕기 총력전

경남, 영농철 농촌 일손 돕기 총력전

경상남도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 특히 마늘과 양파 주산지인 창녕, 남해, 함양, 합천 지역에서 수확기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 법무부의 불법체류 외국인 합동단속 강화로 인해 농가와 농업인 단체에서는 단속 유예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집회가 이어졌다. 이에 경남도는 지난 5월 12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인력수급 상황점검 회의에 참석해 중앙부처와 협력해 해결 방안을 모색했으며, 13일에는 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와 긴급 간담회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우선 시급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창녕, 남해, 함양, 합천 등 양파·마늘 주산지에서 지자체와 공공기관 중심으로 농촌 일손 돕기를 추진 중이다. 상반기 추진 기간은 4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다. 또한 경상국립대학교, 창원대학교 등 도내 6개 대학과 대학생 봉사동아리 연합 ‘With us’가 참여하는 ‘대학생 농촌 일손지원단’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19일에는 경남도 농업정책과와 창녕군 농업기술센터 직원 30여 명이 창녕군 대지면의 고령 농업인 마늘 농가를 찾아 마늘종 뽑기 작업을 함께하며 범도민적 농촌 일손 돕기 분위기 확산에 힘썼다.

제도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협이 계절근로자를 고용해 농가에 파견하는 ‘공공형 계절 근로제도’를 현재 함양군과 거창군에서 시행 중이며, 내년부터는 창녕군 등 다른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근무지를 고용 농가에 한정하지 않고 동일 행정구역 내 농가 파견도 가능하도록 중앙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농촌 일손이 필요한 농가는 각 시군 또는 시군 농협 지부에 설치된 ‘농촌 일손 돕기 추진센터’를 통해 인력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청을 비롯한 전 시군과 도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