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낙동강 바람소리길 힐링 트레킹

함안 낙동강 바람소리길 힐링 트레킹 여행
경상남도 함안군 칠서면 계내리에 위치한 능가사에서 시작하는 낙동강 바람소리길은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힐링 트레킹 코스입니다. 능가사 주차장이나 인근 공터에 주차가 가능하며, 능가사는 1900년대 초 용주사로 창건되어 1973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인 이 사찰은 용화산 기슭에 자리해 낙동강을 내려다보는 멋진 경관을 자랑합니다.
능가사 입구에는 석조 약사여래상이 있어 방문객들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삼배를 올립니다. 관음전과 대웅전도 둘러보며 마음의 평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찰 앞에는 창녕과 함안을 잇는 남지 철교가 있으며, 파란색 보행자 전용교와 노란색 차량 통행 교가 나란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할 경우 창녕 남지 유채밭 주차장을 이용해 도보로 남지 철교를 건너는 방법도 추천됩니다.
낙동강 바람소리길은 남지 철교 옆 용화산 트레킹 길에서 시작되며, 나무테크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좌측으로 능가사, 우측으로 낙동강과 남지 철교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용화산 정자까지 이어지는 녹음 짙은 산길은 초록빛 자연이 눈부시게 펼쳐져 있어 걷는 이들에게 상쾌함을 선사합니다.
첫 전망대에서는 낙동강과 남지 유채꽃 단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합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친구들이 함께 산책하는 모습도 자주 목격됩니다. 용화산 정자는 주로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며, 다만 청소 상태가 미흡해 신발을 벗고 올라가기 어려운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자 옆으로는 진주 남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용화산 합강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만난 지역 어르신은 남지 철교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며,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당시 다리가 폭파되어 북한군의 진격을 저지한 사실을 전해주셨습니다. 어르신의 이야기를 들으며 강바람 속에서 역사의 무게를 느끼고 안전한 트레킹을 당부받았습니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로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며, 계단 테크를 내려오면 바람소리길로 이어지는 시멘트 도로가 나타납니다. 공단 취수장 인근을 지나면 낙동강 바람소리길 1구간이 시작되며, 2022년 7월부터 조성된 이 구간에는 출렁다리 2개소와 둘레길 350m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구간은 현재 공사 중입니다.
낙동강 바람소리길은 햇볕이 강한 구간이 많아 양산이나 모자 착용이 필수이며, 좌측으로는 도흥 소류지와 주차 가능한 다목적 광장이 보입니다. 다목적 광장은 함안군 대산면 부목리에 위치해 있으며, 능가사에서 도보로 약 30분, 차량으로는 6분 거리입니다.
바람소리길 코스는 능가사에서 시작해 용화산 전망대, 도흥 저수지, 출렁다리 1, 출렁다리 2, 5쉼터까지 총 1.9km이며, 약 50분 정도 소요됩니다. 부목리 강둑의 도흥 1.2 배수문을 지나면 나무 테크 길이 시작됩니다. 야간에는 안전사고 위험으로 출입이 금지되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길은 시멘트와 나무 테크로 구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걸을 수 있으며, 5월에는 아카시아 향기가 길을 더욱 상쾌하게 만듭니다. 절벽 계단 테크 구간은 다소 아찔한 경관을 제공해 야간 출입 금지의 이유를 실감하게 합니다.
출렁다리는 함안 특산물인 수박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튼튼하고 안전해 편안하게 건널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출렁다리에서는 깊은 골짜기와 강바람, 낙동강 물소리를 생생히 느낄 수 있어 힐링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출렁다리 인근 쉼터에서는 남지 철교의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나 나무로 인해 다소 가려진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체 코스는 편도 약 1시간, 휴식 포함 왕복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나무 테크 계단이 많아 일부 방문객에게는 불편할 수 있으나 잘 정비된 길과 자연 경관이 어우러져 쾌적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낙엽과 나뭇가지가 일부 구간에 쌓여 있어 관리가 필요하지만, 전반적으로 능가사와 남지 철교, 출렁다리를 아우르는 낙동강 바람소리길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트레킹 코스입니다. 시원한 강바람과 물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평화를 찾는 여행을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