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폴란드서 해상 방산 세일즈 강화

경남, 폴란드서 해상 방산 세일즈 강화
경상남도 대표단이 2025년 6월 13일, 폴란드 최대 민간 조선소인 레몬토바(Remontowa Shiprepair Yard S.A.)를 방문해 조선 및 방위산업 분야에서 활발한 세일즈 외교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육상 방산 분야에 이어 올해는 해상 방산 분야에 집중하며, 8조 원 규모의 폴란드 잠수함 건조 사업인 ‘오르카(ORKA) 프로젝트’ 수주 지원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경남도 박완수 도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한화오션 관계자와 함께 진행했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하반기 잠수함 3척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한화오션은 세계 유수 방산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육상과 항공 방산 분야 협력에 이어 올해는 조선과 해양 방산 분야에 대한 확실한 지원을 위해 폴란드를 다시 찾았다”며 “그단스크는 발트해의 관문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경남의 조선 품질과 산업 경쟁력을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레몬토바 조선소를 방문해 한화오션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레몬토바는 유럽 최대 규모의 민간 조선소로, 선박 유지·보수·운영(MRO)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친환경 선박 기술 이전, 중형 선박 공동 개발, 스마트쉽야드 시스템 도입, 전문 인력 교류 등 4대 협력 분야를 제안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업 간 거래를 넘어 대한민국과 폴란드 간 글로벌 조선·방산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한화오션은 오르카 프로젝트에서 요구하는 전투능력, 기술 이전, 후속 지원, 신속 납기 등에서 큰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날 저녁에는 ‘경남-포모르스키에주 조선·방산 비즈니스 교류회’가 개최되어 양국 조선·방산 기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과 폴란드해양산업협회가 조선·방산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경남도는 30년간 이어진 포모르스키에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도내 기업들의 폴란드 수출 확대를 기대하며, 수주 활동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입은행법 개정을 통해 법정 자본금을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수출 절차 개선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