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클레이아크 미술관 유리 특별전

가야의 유리 예술, 김해에서 빛나다
경상남도 김해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는 2025년 4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특별기획전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이 개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가야의 역사적 배경과 유리공예의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 유리 예술의 다양한 면모를 조명한다.
가야의 유리 왕국, 역사와 예술의 만남
‘철의 왕국’으로 알려진 가야는 유리 공예에서도 뛰어난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 전시는 가야인들이 금보다 귀하게 여겼던 유리를 중심으로 김해 지역의 유리공예 역사를 되짚으며, 전통을 기반으로 한 현대 유리 예술의 발전 과정을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 선보인다.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200여 점 전시
전시에는 국내 유리 조형 작가 12명과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각국의 유리 거장 9명을 포함해 총 2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김정석, 김수연, 박성원 등 국내 대표 작가들과 일본의 KAKURAI HIDEAKI, 미국의 Matt Eskuche, 호주의 Ben Edols & Kathy Elliot 등이 작품을 출품했다.
관람객들은 도슨트 해설이나 안내 책자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어린이와 함께 방문해도 유익한 전시다.
전시 구성과 주요 작품 소개
전시는 크게 다섯 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가야로부터’에서는 김해에서 출토된 코발트 빛 유리 유물과 봉황동 왕궁터 은행나무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가야의 역사와 유리의 기원을 보여준다. 조은필 작가의 「어둠의 시」와 이재경 작가의 「숨 쉬는 가야」가 대표적이다.
2부 ‘유리, 비결정의 아름다움’에서는 대롱 불기 기술 등 유리 장인의 정교한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이태훈 작가의 민들레 홀씨 시리즈가 섬세한 표현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3부 ‘예술가들의 실험과 도전’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품들이 소개된다. 강민성 작가의 현대적 달항아리 재해석과 최상준 작가의 독특한 인물 조형물, 김수연 작가의 유리 기법을 활용한 회화적 작품 등이 눈길을 끈다.
4부 ‘유리공예의 지속가능성’에서는 일본 니지마섬의 유리공예 역사와 지속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니지마 글라스 아트센터의 활동과 천연 올리브 빛 유리의 특성을 소개하며, 작가들의 국제 교류와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현장을 엿볼 수 있다.
5부 ‘유리 예술의 무한 변주’에서는 공예를 넘어 현대미술로 확장된 유리 조형 예술을 선보인다. 김정석 작가의 ‘부적’ 연작과 박성원 작가의 유리와 나무를 결합한 인물 작품들이 전시되어 유리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장 분위기와 관람 팁
돔하우스 내부는 자연광이 잘 들어와 유리 작품들의 빛과 색이 더욱 돋보인다. 입구에 설치된 코발트 빛 은행잎과 유리 링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하며, 전시 공간 곳곳에서 유리의 투명함과 빛의 조화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감상하며 가야의 역사와 현대 유리 예술의 만남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방문 시 안내 책자를 활용하면 더욱 풍부한 이해가 가능하다.
전시 정보
전시명 | 유리: 빛과 불의 연금술 |
---|---|
장소 |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경남 김해시 분성로 25) |
기간 | 2025년 4월 18일 ~ 10월 26일 |
입장료 | 유료 |
참여 작가 | 국내 12명, 해외 9명 총 21명 |
전시 작품 수 | 약 200점 |
맺음말
김해의 고대 가야 유리 세공 기술과 현대 유리 예술이 어우러진 이번 특별전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전시다.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빛과 불이 만들어내는 유리 예술의 신비를 경험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