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 일붕사 동굴법당과 서담암의 신비

의령의 자연과 역사 속 명소, 일붕사와 서담암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에 위치한 일붕사와 서담암은 동양 최대 동굴법당과 연못 위에 자리한 작은 암자로 유명한 불교 문화유산입니다. 의령은 남강을 따라 솥바위 전설이 전해지는 기암절벽과 푸른 산, 맑은 강이 어우러진 자연환경 속에서 평화로운 휴식을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궁류면은 신라 시대 왕이 머물렀다는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 봉황산은 신라 태종 무열왕 김춘추 장군의 첫 요새지로서 신라 최고의 군부대였던 봉황대의 이름을 따 명명되었습니다. 봉황대는 봉황새 머리 모양의 거대한 바위 절벽으로, 옛 선비들이 시회를 열며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양 최대 동굴법당, 일붕사의 대웅전
일붕사는 봉황산의 기암괴석과 절벽 사이에 자리하며, 사시사철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입니다. 사찰 입구 좌측에는 단아한 돌탑이 있고, 봉황대가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봉황대 중턱에는 봉황루가 마련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궁류의 전경은 탁월합니다.
일붕사의 대웅전은 7년간의 굴착 끝에 1996년에 완공된 동양 최대 동굴법당으로, 넓이 455㎡, 높이 8.5m에서 12.7m, 길이 27.5m에 이릅니다. 이 대웅전은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그 규모와 신비로움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대웅전 내부에는 노사나불, 비로자나불, 석가모니불과 8대 보살이 모셔져 있으며, 특히 하얀 돌로 조각된 비로자나불은 동굴 조명과 어우러져 경이로운 광경을 연출합니다.
일붕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
일붕사는 727년 신라 성덕왕 26년에 혜초 스님이 중국과 인도의 성지를 순례한 후 꿈에서 본 기암절벽을 따라 봉황산에 창건한 성덕사가 전신입니다. 이후 여러 차례 화재로 복원이 어려웠으나, 대웅전 위치를 옮기고 동굴법당으로 재건하여 오늘날의 일붕사가 되었습니다.
사찰 내에는 조사전, 관음전, 약사전, 나한전, 칠성각, 산신각, 종각, 요사 등 다양한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 불교 초대 법왕인 일붕 서경보 존자의 사리탑과 부모 은혜 탑비, 모자상도 방문객의 눈길을 끕니다. 부모 은혜 탑비는 현대 불교사에서 최초로 효심을 기리는 불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연못 위의 작은 암자, 서담암
일붕사 뒤쪽 봉황산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을 따라 약 1km 올라가면 연못 위에 세워진 서담암이 있습니다. 2000년 법주 서담 혜운 스님이 창건한 이 암자는 일붕 서경보 대선사의 다비식 장소로 조성되었으며, 성스러운 못 위에 자리한 암자라는 뜻을 지닙니다.
서담암은 극락보전, 요사채, 산신각, 독성각, 용왕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붕사와 함께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으로 손꼽힙니다.
평화로운 산사에서의 휴식
의령의 일붕사와 서담암은 금강산을 옮겨놓은 듯한 수려한 바위와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 속에서 불경 소리를 들으며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 방문객들은 자연과 역사,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 있습니다.
위치 및 안내
일붕사는 경상남도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2-15에 위치해 있으며, 방문객들의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