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통영 고속도로, 20년 만에 예타 통과 확정

거제~통영 고속도로 예타 최종 통과, 20년 숙원 해결
경상남도는 2025년 6월 20일, ‘거제~통영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20년간 답보 상태에 있던 사업이 민선 8기 경남도의 강력한 추진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끝에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사업 개요와 추진 배경
거제~통영 고속도로는 통영 용남면에서 거제 상문동까지 총연장 20.9km 구간에 건설된다. 총사업비는 1조 5천억 원 규모이며, 3개의 나들목과 16개의 교량(4.5km), 6개의 터널(6.6km)이 포함된다. 이 사업은 2002년 예타를 처음 통과했으나, 2007년 감사원의 경제성 부족 지적에 따라 중단된 바 있다. 이후 20년 넘게 추진이 지연되었으나, 경남도가 민관 협력과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에 총력을 기울이며 재추진에 성공했다.
경남도의 전방위적 노력
경남도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다. 또한 국토연구원, 한국도로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예타 통과를 위해 힘썼다. 지역사회에서는 통영·거제시와 함께 정책 워크숍, 범시민 서명운동, 결의대회 등을 개최해 사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전문가 자문회의와 세미나도 열어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켰다.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협력해 중앙정부에 사업의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기대효과: 교통 개선과 경제 활성화
거제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육상 교통망이 제한적이며, 국도 14호선은 대형 화물차 통행으로 상습 정체 구간으로 꼽힌다. 고속도로 개통 시 통영나들목에서 거제나들목 구간 이동시간이 피크타임 기준 약 20분 단축될 전망이다. 경제적 효과도 크다. 연간 통행시간 절감 140억 원, 대기오염 저감 60억 원, 교통사고 감소 200억 원 등 약 400억 원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완공 후 하루 최대 교통량은 1만 5천 대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생산유발효과는 약 2조 9천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 2,314억 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 3,5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려해상국립공원 등 관광지 접근성이 개선돼 남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남해안 광역교통망과의 연계
이번 고속도로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국지도 58호선 송정~문동 구간’, ‘국도 5호선 거제~마산 구간’ 등 광역도로망과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등과 연계돼 남해안 지역이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경남도의 향후 계획
경남도는 후속 행정절차인 타당성 평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통영, 거제뿐 아니라 고성, 사천, 창원 등 인접 지역을 포함하는 ‘남해안권 통합 교통 전략’을 수립해 해양관광 벨트 조성과 지역 상생 방안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남부내륙철도, 가덕도신공항, 진해신항 등 광역교통망과의 연계를 통해 경남의 산업물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