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개소

경남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개소
경상남도는 2일 오후 2시 창원한마음병원에서 ‘경상남도 권역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번 센터 개소는 부·울·경 지역 최초로 난임과 임산부 정신건강 전문 상담기관이 문을 연 의미 있는 행사로, 지역 내 임신과 출산 가정의 심리적 부담을 덜고 건강한 출산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 설치’ 공모에 참여해 올해 3월 13일 최종 선정되었으며, 7월부터 본격적으로 창원한마음병원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난임 및 임산부 정신건강을 전문적으로 상담하는 기관이다.
최근 경남 지역 내 난임 시술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6,664건에서 2024년 9,297건으로 약 39.5% 증가했으며, 난임 시술 출생아 비율도 6.85%에서 11.25%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난임과 임신·출산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감 해소를 위한 맞춤형 상담 서비스 제공이 절실히 요구되어 왔다.
창원한마음병원이 수탁 운영을 맡아 2025년 5월 26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 7개월간 민간 위탁 방식으로 센터를 운영한다. 센터는 병원 내에 위치하며, 산부인과 전문의가 센터장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부센터장으로 비상근 참여한다. 또한 사회복지사와 간호사 등 상담 인력 3명이 배치되어 난임 부부, 임산부, 유·사산 경험 부부, 출산 후 12주 이내 산모, 출산 후 3년 이내 양육모 및 배우자, 그 외 가족 등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한 도민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한다.
센터는 대상자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난임과 산전·산후 우울증 관련 검사 및 상담, 유산·사산 예방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난임 시술 의료기관, 보건소, 정신의료기관 등 관련 기관과 긴밀히 연계해 촘촘한 심리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출산을 계획하거나 임신·출산 중인 가정의 심리적 부담이 완화되어 건강한 출산 친화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저출생 문제 대응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이번 센터 설치를 계기로 난임과 임신·출산으로 인한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도민들이 보다 전문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아이 갖기를 원하는 도민 가정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