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병풍바위 전망대, 숲과 바다의 절경

경남 고성 병풍바위 전망대, 숲과 바다의 절경
푸른 바다 위에 펼쳐진 거대한 암석들이 마치 논밭처럼 자리한 경남 고성의 상족암 일대는 언제 찾아도 감동을 선사하는 명소입니다. 특히 상족암 맞은편에 위치한 깎아지른 듯한 주상절리 병풍바위는 자연이 빚어낸 장관으로, 최근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경상남도 고성군 하이면 월흥리 산 31에 자리한 병풍바위 전망대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료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인근에는 공중화장실과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한 여행이 가능합니다.
병풍바위 전망대 인근의 고성군 입암항은 2002년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굴, 멸치, 갯장어,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작은 항구입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뛰어나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전망대 입구는 공중화장실 앞 바다를 끼고 설치된 나무 덱으로, 완만한 경사와 넓은 계단 덕분에 남녀노소 부담 없이 산책하듯 걸을 수 있습니다. 나무 덱을 따라 걷다 보면 아찔하게 바위 끝에 자리한 전망대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병풍바위는 높이 약 20m, 길이 1.2km에 이르는 해안절벽으로, 유문암 성분의 마그마가 빠르게 식으며 형성된 다각형 기둥 모양의 주상절리입니다. 마치 병풍처럼 펼쳐진 모습이 인상적이며, 이곳 입암마을의 이름도 ‘바위가 섰다’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고성 앞바다가 시야 끝까지 펼쳐져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합니다. 전망대 바닥 일부는 투명 유리로 되어 있어 발 아래로 넘실거리는 바다가 그대로 내려다보이며, 마치 바다 위에 서 있는 듯한 특별한 체험을 제공합니다. 또한, 공룡박물관과 상족암이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도 완벽한 장면입니다.
병풍바위 아래에는 신랑 동굴과 신부 동굴이라는 두 개의 해식동굴이 있습니다. 신랑 동굴은 입구가 둥글고 깊지 않은 반면, 신부 동굴은 세로로 좁고 깊이가 40미터에 이릅니다.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이곳에서 피운 연기가 4km 떨어진 곳에서도 보였다고 합니다.
옛날, 착하고 정직한 어부 청룡과 그의 영리한 아내가 살았는데, 어느 날 바다에서 실신한 용왕의 아들을 구해 극진히 간호했습니다. 이후 왜구의 침입 때 용왕 아들이 알려준 용굴로 피난하여 무사히 마을을 지켰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병풍바위 전망대는 2011년 맥전포항으로 이어지는 데크 설치와 함께 조성되었으며, 전망대 입구에는 상족암과 맥전포항까지의 거리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습니다. 맥전포는 예전 이곳에 보리밭이 많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전망대를 지나 맥전포항으로 이어지는 숲길은 바다 향기와 칡꽃, 풀 향이 어우러져 건강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숲길을 걷다 보면 바다와 숲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하게 됩니다.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군부대가 위치한 목섬이 보이는데, 이곳은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 멀리서 풍경으로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섬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군인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병풍바위 전망대 주변에는 자연이 빚어낸 주상절리들이 줄지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하며, 바다와 암벽, 숲과 산책길이 어우러진 고성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방문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경남 고성 병풍바위 전망대에서 숲과 바다의 절경을 만끽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