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삼랑진 여여정사, 자연과 신비의 사찰

밀양 삼랑진 여여정사, 자연과 신비의 사찰
경상남도 밀양시 금오산 자락 계곡에 위치한 여여정사는 독특한 자연 동굴법당과 현대적인 건축미가 어우러진 사찰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힐링과 인생 사진 촬영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여여정사는 부산 범어사 주지를 역임한 정여 스님이 1990년 부지를 매입한 후 20년에 걸쳐 조성해온 사찰입니다. 1997년 대웅전 기공식을 시작으로 2005년 약사전 기공식과 대웅보전 봉불식, 2017년 백옥관음대불상 봉안, 2020년 관음전과 산신각, 수행 공간인 선혜원 조성 등 꾸준한 불사가 이어져 2025년 현재까지도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대웅보전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으로 구성된 현대식 건물로, 지하 1층은 공양간, 1층은 극락전, 2층은 법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극락전에는 아미타 부처님이, 대웅보전 법당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문수와 보현보살, 약사여래불, 아미타불이 좌우 협시불로 봉안되어 있습니다.
여여정사의 이름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아 ‘때 묻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정사’는 불교에서 스님들이 수행하는 집을 의미합니다.
사찰 내 백옥관음대불상 옆 관음전에는 조선 후기 특징을 지닌 목조관음보살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은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발원문 등 복장물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큽니다.
특히 국내 최대 자연 동굴법당인 약사전은 대웅보전 건립 이전에 조성된 공간으로, 약사여래와 관음보살을 본존불로 모시고 용왕과 산신을 위한 별도의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동굴 내부는 수만 개의 돌로 쌓아 올려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약 1300여 개의 작은 불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이 불상들은 신도들이 소원과 기도를 담아 봉안한 원불로, 건강, 사업 번창, 학업 성취, 천도 등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굴법당 내 용왕단 부처님 전에서는 연꽃 등을 물에 띄우는 의식을 진행할 수 있는데,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지만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불교의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이 의식은 지혜와 자비의 등불을 밝히고 가정의 행복과 건강, 사업 성공, 시험 합격 등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닙니다.
여여정사 쉼터에는 도자기 전시와 함께 방문객들이 차, 커피, 컵라면 등을 즐길 수 있는 편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회주 정여 스님의 사진과 저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어 사찰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여여정사는 자연과 불교 예술, 신비로운 동굴법당, 편안한 쉼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힐링 장소로 추천됩니다.
여여정사 위치
경상남도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1길 180-15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