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해천서 열린 느린물결마켓과 청년의날

가을 맞아 밀양 해천에서 열린 느린물결마켓과 청년의날
9월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주말, 경상남도 밀양 해천 일대에서는 일곱 번째 느린물결마켓과 청년의날 기념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로컬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세대 간 소통과 친환경 문화를 확산하는 뜻깊은 자리로 주목받았습니다.
느림의 미학을 담은 특별한 장터, 느린물결마켓
느린물결마켓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시간을 들여 만든 농산물, 발효식품, 수공예품 등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터입니다. 이번 행사에는 20여 팀의 셀러들이 참여해 제철 과일부터 업사이클링 아이템, 생활 소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마켓의 주제는 ‘낭만·젊음·사랑’으로 요약할 수 있는 ‘청년’이었으며, 세대 간 간격을 허물고 지역 공동체의 삶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초록색 분필 칠판을 활용한 축제 안내도는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밀양축제의 새로운 얼굴, 친환경과 감성의 조화
전통과 역사를 떠올리기 쉬운 밀양축제에 신선한 변화를 가져온 이번 마켓은 해천을 따라 감각적으로 꾸며진 부스와 손수 만든 제품들로 차분하면서도 꼼꼼한 준비가 돋보였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행정안전부, 밀양시, 밀양소통협력센터는 비건 음식과 다회용기 사용 장려, 포장재 최소화 등 친환경 실천에도 힘썼습니다.
또한 중고서적과 타로카드 체험, 손수건 드로잉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딸기 농장에서 직접 딴 딸기를 활용한 딸기 레모네이드 만들기 체험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인기 체험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청년의날, 세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청년의날 행사는 ‘나만의 물결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청년정책 홍보 부스, 토크콘서트, 로컬 뮤지션 권나무와 밴드 기린의 공연, 그리고 해천의 밤을 밝힌 DJ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습니다.
전통적인 밀양축제에 청년 문화가 더해지면서 세대 간 자연스러운 소통과 화합의 장이 마련되었습니다.
로컬브랜드의 힘과 지역 철학의 경험
이번 느린물결마켓은 밀양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통해 ‘밀양의 계절’과 ‘밀양의 감성’을 전하는 상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방문객들은 단순한 구매를 넘어 지역의 철학과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 주최 측은 밀양의 인구 정책과 시민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습니다.
따뜻한 현장 풍경과 미래를 향한 기대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 행사 현장에는 셀러들의 친절한 불빛과 가족 단위 방문객, 음악을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해천의 잔디밭과 캠핑 의자에 앉아 각자의 속도로 하루를 즐기는 모습은 이곳만의 특별한 풍경으로 기억되었습니다.
느린물결마켓은 일상의 속도를 잠시 늦추고 삶의 결을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으며, 청년의날은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밀양에서 펼쳐질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