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선진리성 꽃무릇 명소 가을 풍경

경남 사천 선진리성, 가을 꽃무릇 명소로 주목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에 위치한 선진리성은 가을철 꽃무릇 명소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5년 9월 26일 비가 내리는 오후, 선진리성 일대는 붉은 꽃무릇이 만개하여 빗속에서도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았습니다.

선진리성은 1998년 11월 13일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제274호로 지정된 역사적 장소입니다. 사천읍에서 서남쪽으로 약 5km 떨어진 얕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과 서쪽, 북쪽 3면이 바다에 접해 있고 동쪽 한 면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의 거점 마련을 위해 축조된 일본식 성곽으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 의해 격파된 전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선진리성은 봄철 벚꽃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성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길게 펼쳐진 벚꽃터널과 백년이 넘은 벚나무들이 장관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이 찾습니다. 가을에는 꽃무릇이 성 입구부터 길 양쪽을 붉게 물들이며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주차 후 계단을 오르면 바로 꽃무릇 정원이 펼쳐져 접근성이 뛰어나며, 다른 꽃무릇 명소보다 개화 시기가 다소 늦어 가을 초까지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꽃무릇은 꽃이 먼저 피고 잎은 꽃이 진 후에야 나오는 특징이 있어 꽃과 잎이 평생 만나지 못한다는 꽃말을 지니고 있습니다.

현재 선진리성은 성터만 남아 있으나 시민들의 여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산책로와 잔디공원이 잘 조성되어 가족과 연인들이 나들이하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붉은 꽃무릇이 마치 주단을 깔아놓은 듯한 풍경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성문은 임진왜란 당시 세워진 것을 복원한 것으로, 2005년 발굴조사와 2006년 성벽 보수공사 중 확인된 기둥받침돌과 기둥구멍을 바탕으로 일본 히메지성 성문 형태를 참고해 재건되었습니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야외공연장과 천수각터, 전적기념비, 이충무공 사천해전 승첩기념비 등을 만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선진리성의 꽃무릇 산책은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가을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더합니다. 10월 초까지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인근 사천 수양공원과 함께 방문하는 코스도 추천됩니다.

선진리성 위치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770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