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형 통합돌봄, 내년부터 본격 시행

경남형 통합돌봄,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
경상남도는 복지와 의료, 이웃돌봄을 통합한 ‘경남형 통합돌봄’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를 마치고, 도민 누구나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광역 최초 관내외 병원동행 서비스 도입
경남도는 노인과 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해 기존의 분절적 복지 전달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특히, 아플 때 혼자 병원에 가기 어려운 도민을 위해 광역 지자체 최초로 ‘관내외 병원동행’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도내뿐 아니라 부산, 대구, 울산, 광양 등 인접 광역권 병원까지 동행 지원이 가능해 도민의 의료 접근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동행매니저가 집에서 출발해 병원 접수, 진료, 수납, 처방약 구매, 귀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로써 거동이 불편한 도민도 자신의 집에서 편안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틈새돌봄과 이웃돌봄으로 공적돌봄 공백 해소
경남형 통합돌봄은 4중 안전망 체계로 운영된다. 기존 돌봄서비스 연계, 긴급돌봄, 틈새돌봄, 이웃돌봄이 그것이다. 이 중 ‘틈새돌봄’과 ‘이웃돌봄’이 핵심 요소로, 틈새돌봄은 가사지원, 방문목욕, 식사지원, 대청소 등 기본서비스와 시군 특화 의료돌봄서비스로 구성된다.
이웃돌봄은 돌봄활동가가 중심이 되어 야간과 휴일 등 공공돌봄의 공백을 메우고, 마을 단위 돌봄공동체를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 도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5천 명의 돌봄활동가를 양성하고, 이들의 안정적 활동을 위해 상해보험 가입, 교통비 지급, 자원봉사 실적 인증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
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 구축
경남도는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통합복지플랫폼을 구축한다. 복지서비스가 복잡해 도민과 공무원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AI가 문자나 음성으로 문의하는 도민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요약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이 플랫폼은 내년 4월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6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통합돌봄창구 설치 및 인프라 확충
도는 도내 305개 읍면동에 통합돌봄창구를 설치해 도민이 한 곳에서 돌봄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재택의료센터를 확충해 방문 진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5개 시군에 7개 기관이 운영 중이며, 연내 추가 센터 개소도 예정돼 있다.
민관 협력체계 구축과 교육 확대, 제도 정비를 통해 경남형 통합돌봄의 안정적 정착에 힘쓰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 발언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형 통합돌봄은 단순한 복지사업이 아니라, 돌봄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통합적이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원체계 구축”이라며 “내년부터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