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이순신 승전길, 역사와 자연의 만남

경남 고성, 이순신 승전길 조성 현황
경상남도 고성군 일대에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를 중심으로 한 '이순신 승전길' 조성이 한창이다. 이 길은 역사적 의미를 담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걷기 여행 코스로 개발 중이며, 당항만 둘레길과 적진포해전길이 대표적인 구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당항만 둘레길, 이순신 장군의 승전 해전지
당항만 둘레길은 남파랑길 고성-12코스의 일부로,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격파한 당항포 해전을 기념해 조성됐다. 동고성체육공원 주차장 출입구에서 시작해 배화교, 거북선 마중길, 당항만 어울다리 등 해상 보도교를 포함한 약 5km 구간으로 이어진다. 해상 데크와 무지개색 해안 방호석,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되어 있어 가을 바다를 감상하며 걷기에 적합하다.
특히, 2월에 명명된 해상보도교는 제1해상보도교 ‘거북선 마중길’, 제2해상보도교 ‘당항만 어울다리’로 불리며, 안전하고 편안한 산책로를 제공한다. 하트 모양의 포토존 4곳과 이순신 장군의 명언, 승전도를 담은 벽화도 볼 수 있어 역사와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적진포해전길, 고성의 역사와 자연을 잇다
고성군의 적진포해전길은 임진왜란 초기 왜군을 무찌른 해전 중 하나로, 해맞이공원에서 동해중학교, 검포마을, 당동항 등 다양한 명소를 지나며 약 21.8km에 걸쳐 조성됐다. 이 길은 바다와 내륙을 아우르며 고성의 풍부한 자연과 역사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코스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은 적진포 앞바다에서 왜선 13척을 발견하고, 낙안군수 신호 등 여러 장수와 함께 공격해 11척을 격파하는 등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전은 고성 지역의 역사적 자부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 이순신 승전길, 6개 시·군 12개 노선으로 확장
경상남도는 6개 시·군, 12개 노선, 총 159.8km에 달하는 ‘이순신 승전길’을 확정하고, 2025년 연말 완공을 목표로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길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승전지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걷기 여행 상품으로 개발된다.
주요 노선으로는 창원시 합포해전, 통영시 당포해전, 한산도해전, 사천시 사천해전, 고성군 적진포해전과 당항포해전, 남해군 노량해전 등이 포함된다. 각 구간은 역사적 의미와 자연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성,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걷기 여행지
고성은 공룡 화석지로도 유명하지만, 걷기 좋은 길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이순신 승전길은 역사적 현장을 따라 걷는 동시에 고성의 아름다운 해안과 산림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여행 코스다.
가을의 따뜻한 날씨 속에서 당항만의 고요한 풍경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는 이순신 승전길은 역사와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여행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