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분청도자기축제 30년의 전통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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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분청도자기축제 30년의 전통과 미래

2025년 11월, 경상남도 김해에서 제30회 김해분청도자기축제가 성대하게 개최되었습니다.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11월 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김해 분청도자박물관과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일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996년 첫 개최 이후 30주년을 맞은 이번 축제는 도예인 중심의 개막 퍼포먼스와 30년 기념 기억관, 특별전시 ‘세종 태항아리 특별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전국공모전 전시, 도자기 꾸미기 체험, 찻사발 제작, 물레체험, 발굴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분청도자박물관 특별전 ‘세종대왕 자 태항아리’

분청도자박물관에서는 ‘분청, 잉태의 기억’을 주제로 조선시대 왕실에서 아기의 탄생을 경사로 여긴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세종대왕과 단종의 태를 담은 태항아리가 분청사기로 제작되었다는 점은 분청사기가 당시 왕실의 격식과 예를 상징하는 중요한 기물임을 보여줍니다.

왕실에서는 태를 깨끗이 씻어 도자기 항아리에 보관하고, 풍수적으로 길한 장소에 태실을 조성해 생명의 신성함과 왕실의 경건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선조들의 생명에 대한 깊은 경외와 예술적 감수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30년 기억관’과 도자기 전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에서는 30년 기억관이 마련되어 축제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1996년 30명도 채 안 되는 인원으로 시작한 김해 도자기 축제는 2003년부터 ‘김해분청도자기축제’로 명칭을 변경하며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기념 포스터와 초기 도자기 작품들이 전시되어 축제의 발전과 도예인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으며, 16회 분청도자 대전 수상작도 함께 전시되어 어둠 속에서 빛나는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가족 참여 행사

축제장 곳곳에서는 도자기 제작 체험과 가족 흙 높이 쌓기 대회, 도자기 공개경매, 인생네컷 촬영, AR 스탬프 투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펼쳐졌습니다. 어린이들은 물레체험과 도자기 꾸미기 체험에 참여하며 도예의 매력을 직접 체감했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함께하는 행사에서 화합과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분청의 시간, 세종을 만나다’라는 주제에 맞춰 단종의 분청사기 연판 문 뚜껑을 닮은 도자기 꾸미기 체험은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종대왕의 뒷모습과 어린이들의 악수 장면은 축제의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이번 축제는 전통 도자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디지털 요소와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축제로 평가받았습니다. 관람객과 도예인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가는 축제의 장으로서, 김해가 조선 초기 분청사기의 본고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김해 분청도자기축제가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정신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뜻깊은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합니다.

김해 분청도자기축제 30년의 전통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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