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립박물관에서 만나는 깊은 역사

밀양시립박물관, 역사와 문화의 보고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대공원로 100에 위치한 밀양시립박물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밀양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더불어 지역의 오랜 전통과 삶의 흔적을 체험할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흥미롭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특별기획전 <나누는 마음, 지키는 정성> 전시
2026년 5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는 특별기획전 <나누는 마음, 지키는 정성>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문중과 개인이 소중히 간직해 온 문화유산을 시민 모두의 자산으로 기증한 뜻을 기리고, 그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약 150점의 기증 유물과 탁본, 미디어아트가 전시되며, 대표 유물로는 낙주재 현판, 사명대사의 친필 『용담선조유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송은선생문집 목판』 등이 있습니다.
1부: 나누는 마음
전시 1부에서는 유물이 단순한 물건이 아닌 한 사람과 가문의 삶을 담은 기록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선시대 관복과 요대, 전립, 갓 등 복식과 가족 가방, 조총, 연미복 모자 등 생활유물이 함께 전시되어 당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밀양 하남읍 명례리에 위치했던 낙주재 현판과 이사재 백자명기는 학문과 전통,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관람객의 눈길을 끕니다. 또한 『성호선생문집』 최초 목판본 간행 기록과 밀양 산외면 금곡리 용산정 편액도 전시되어 지역의 교육문화와 선비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2부: 지키는 정성
기증된 유물은 단순 전시를 넘어 지속적인 보존관리와 고문서 번역 사업을 통해 그 가치를 후대에 전하고 있습니다. 1663년 작성된 초문기 원안과 분실 후 다시 작성된 초문기, 1813년 대구 거주 박사목 등이 수령에게 올린 상서 등은 조선시대 가족관계, 재산상속, 행정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사명대사 유정의 친필 『용담선조유고』는 뛰어난 서예 실력과 수행자의 정신세계를 느끼게 하며, 다양한 탁본 전시를 통해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상설 전시와 다양한 체험 공간
1층 역사실에서는 약 2만 7천 년 전 구석기시대 밀양 고례리 유적부터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유물을 통해 밀양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민속실에서는 밀양의 전통 민속놀이와 생활문화를 소개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밀양아리랑과 국가무형유산 감내게줄당기기 관련 자료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실감영상관은 2D 아트웍과 3D 애니메이션이 어우러진 몰입형 공간으로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인기 있는 체험형 전시입니다. 화석전시관에서는 선캄브리아 시대부터 신생대까지 다양한 화석을 통해 지구 생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2층 유학실에서는 밀양 출신 유학자들의 삶과 학문, 교육문화를, 서화실에서는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다양한 서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목판수장고는 전국 최초의 전시형 수장고로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포함한 51종 6,005매의 목판을 보존·전시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기념관
독립운동기념관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정신을 기리는 공간으로, 여섯 개 전시공간에서 시대별 독립운동 역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는 태극기, 독립과 해방의 길, 근대민족국가 건설, 중국항일전쟁, 미리벌의 분노와 희망, 남천강의 흐름 등으로 이어지며, 관람객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합니다.
방문 안내
밀양시립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학생과 군인 700원, 어린이 500원으로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밀양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밀양시립박물관을 일정에 포함해 깊이 있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전시를 따라 한 걸음씩 걸으며 밀양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