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문화센터서 가야무용단의 전통과 창작의 무대

김해서부문화센터서 가야무용단의 전통과 창작의 무대
2026년 8월 17일,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는 최선희 가야무용단이 "가야, 춤을 잇다"라는 주제로 공연을 선보였다. 2006년 창단된 최선희 가야무용단은 가야의 역사와 설화를 현대 무대예술로 재해석하는 독특한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단장은 최선희 씨가 맡고 있으며, 단체는 전통 한국무용을 단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야 문화의 정신을 창작무용극으로 풀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025년 제34회 전국무용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 "그곳에 머물다"는 김해 지역 작가 박경용의 소설 "푸른 깃털 속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안무되었다. 이 작품은 변화와 정지, 상실과 기억 등 인간 내면의 갈등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머무름"을 단순한 정지 상태가 아닌 지키고자 하는 의지로 해석하는 점이 돋보인다.
공연에서는 궁중무용 "시화연풍"도 선보였다. 이 춤은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궁중복식과 무속장단에 맞춰 아박을 들고 추는 전통적인 형식을 유지한다. 첫 박을 치며 시작하고 마지막 박을 세 번 치며 마무리하는 전통적 구성이 특징이다.
또한, "태평무"는 한성준 선생이 경기도 도당굿의 가락을 바탕으로 창안한 춤으로, 한영숙 선생에 의해 세 가지 형태로 발전되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남녀 한쌍이 조화롭게 무대를 구성해 관객에게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했다.
최선희 단장은 한국무용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무용가로, 김해문화원 한국무용강사, 김해민예총 무용분과 위원장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과거 인천시립무용단 상임단원으로도 활동했으며, 한영숙무용제 서울특별시장상과 군항제 무용콩쿠르 지도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살풀이 춤은 한성준 선생과 그의 손녀 한영숙 선생의 유작으로, 본래 수건춤, 입춤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렸으나 무대화된 이후 "살풀이춤"으로 불리게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도 한영숙 선생이 이 춤을 선보인 바 있다.
공연에는 "타령입춤"과 "춤.몰이"도 포함되었다. "타령입춤"은 조공례 선생의 방아타령 음악에 기초해 여성성을 강조하는 동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춤.몰이"는 남성 무용수들의 활기차고 기개 있는 춤으로 한량무의 개념을 확장한 작품이다.
최선희 가야무용단은 "가야지무", "무접무애", "찬비가" 등 김해의 역사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과 창작오페라 "허왕후"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교육과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가야의 역사문화 자원을 현대 공연예술 콘텐츠로 승화시키는 지역 예술 단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