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전시 기억 잇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 전시 기억 잇기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입니다. 이를 기념하고 기억하기 위한 뜻깊은 전시가 경상남도 통영시청 제2청사 갤러리 해미당에서 8월 10일부터 25일까지 열렸습니다. 이번 전시는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통영거제시민모임이 주최·주관하고 통영시가 후원하였습니다.
갤러리 해미당 전시 공간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으며, 전체적으로 화려한 색채나 장식보다는 흑백 사진과 글을 중심으로 차분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한 장 한 장의 사진과 글에 시선을 머물게 되었습니다.
한쪽 공간에는 박민성 님의 조각 작품이 중앙에 배치되어 있고, 그 뒤편에는 피해자들의 얼굴과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흑백 이미지들이 빼곡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공간은 마치 하나의 거대한 기억의 벽처럼 느껴졌습니다. 양쪽 벽면에는 사진과 자료가 일렬로 이어져 있으며, 각 작품 아래에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이 함께 붙어 있어 관람객들이 역사적 사실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사진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살펴보면, 우리가 알고 있던 ‘위안부 피해’라는 역사적 사건이 결국 수많은 개인의 삶에 깊은 상처를 남긴 아픈 현실임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다른 공간에는 김희응 님의 조각 작품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역시 조각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진과 기록, 글이 모자이크처럼 겹겹이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어, “앉아도 서도 고향 생각 때문에 눈물이 나는데 이 눈물은 그냥 눈물이 아니라 피눈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도 나 같은 사람을 잊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가져본다.”와 같은 진솔한 말들이 관람객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전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아픈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함께 기억하는 것, 그리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기억 잇기’가 시작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었습니다. 갤러리 해미당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나는 누구일까요?’라는 질문 속에 담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마주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전시 장소는 경상남도 통영시 해미당1길 33, 통영시청 제2청사에 위치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