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오일장 아침 풍경

경남 고성 오일장 아침 풍경
경남 고성군 고성읍에 위치한 고성시장은 1963년 개설된 전통시장으로, 상설시장과 함께 매월 1일과 6일을 포함한 6일마다 오일장이 열립니다. 이른 아침부터 상인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고 파라솔을 펼치며 장을 준비하는 모습은 지역 주민들의 일상과 활기를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오전 7시경, 고성시장 입구에 도착하면 아직 장이 완전히 서지 않은 상태지만, 상인들은 트럭에서 물건을 내리고 좌판을 차리며 분주히 움직입니다. 마늘, 콩, 옥수수, 푸성귀 등 신선한 농산물이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가고, 어르신들은 채소를 다듬으며 장날의 시작을 알립니다.
시장에서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상인과 주민 간의 인사와 대화가 오가며 따뜻한 정이 흐릅니다. "성님, 잘 사나?"라는 인사말과 함께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시장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임을 보여줍니다.
장바구니를 끌고 좌판 사이를 오가는 주민들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바퀴 달린 장바구니를 이용하는 사람부터 손에 여러 봉지를 든 젊은 새댁까지 다양한 모습이 어우러져 시장의 활기를 더합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귤, 사과, 복숭아, 포도, 바나나 등 과일 좌판이 풍성해지고, 종이상자와 빨간 대야가 임시 매대로 활용되어 시장만의 독특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상인들은 날씨 이야기를 나누며 물건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설명하는 등 진솔한 소통이 이어집니다.
시장 골목 한편에는 ‘새신토불이’라는 오래된 방앗간이 자리해, 장사 나온 어르신들이 작은 의자에 둘러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정겹게 펼쳐집니다. 인근 전집에서는 노릇하게 부쳐진 전이 준비되고, 민속돼지국밥집은 아직 밥이 되지 않은 상태지만 곧 아침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시장 안팎을 걷다 보면 고성시장과 고성공룡시장이 인접해 있지만 별개의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고성시장은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함께 열리며, 농산물, 수산물, 축산물, 의류, 잡화 등 다양한 품목이 장터를 가득 채웁니다.
수산물 골목에서는 바닷물이 담긴 수조와 은빛 생선들이 줄지어 걸려 있어 바다의 신선함을 전합니다. 전어 가격은 1킬로그램에 3만5천 원으로, 활기찬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가격에 대한 솔직한 반응이 오갑니다.
‘1963 고성시장 별빛거리’라는 간판 아래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인근 서외2마을의 유래를 설명하는 안내판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외마을은 옛 고성읍성의 서쪽 문 바깥에 위치한 마을로, 1968년 고성읍 공설시장이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주민이 늘어 1972년 서외1마을과 서외2마을로 나뉘게 되었다는 역사적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 풍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활기를 띠며, 파라솔이 빈자리를 채우고 손님들이 늘어납니다. 상인과 손님이 함께 채소를 고르고 장바구니가 좁은 골목을 오가며 시장은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합니다.
시장 옆 스마트쉼터에서는 유리창 너머로 분주한 장터 모습을 조용히 바라볼 수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이날 시장 안팎을 걸으며 약 5천 보를 이동하는 동안, 시장의 다양한 모습과 사람들의 일상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아침 장을 마무리하며 민속돼지국밥집에서 돼지국밥 한 그릇을 맛보았습니다. 뽀얀 국물과 돼지고기, 김치, 깍두기, 부추무침, 새우젓이 함께 나오는 이 음식은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허기진 몸을 든든히 채워주었습니다.
오전 7시 처음 시장에 들어섰을 때와 달리 햇살은 한층 높아졌고, 시장 입구 쪽으로 걸어가며 여전히 장바구니를 든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상인들의 친근한 목소리가 골목 사이로 퍼지며 고성 오일장의 아침은 활기차게 이어졌습니다.
고성시장 한눈에 보기
| 주소 | 경남 고성군 고성읍 중앙로25번길 57 |
|---|---|
| 장날 | 매월 1일, 6일, 11일, 16일, 21일, 26일 |
| 성격 |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함께 열리는 전통시장 |
| 주차 | 고성시장 공영 지하주차장 이용 가능 |
| 편의시설 | 시장 주변 화장실과 스마트쉼터 이용 가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