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끝에 피어난 민화의 숨결

제1회 옛담민화회 회원전, 거창박물관 별관에서 개최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수남로에 위치한 거창박물관 별관에서는 2026년 9월 8일부터 9월 13일까지 ‘붓끝에 피어난 우리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제1회 옛담민화회 회원전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옛담민화회 소속 회원 12명이 참여해 다양한 민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의 민화 작품
전시장에 들어서면 벽면뿐만 아니라 중앙 테이블에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통적인 액자에 담긴 그림뿐 아니라 천, 가방, 돌 등 다양한 소재에 민화를 접목한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해바라기와 꽃이 그려진 에코백, 작은 주걱, 돌에 그려진 새와 익숙한 캐릭터 그림 등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물건에 민화를 담아내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자연과 생명, 그리고 상징의 이야기
회원들은 산과 숲, 물이 어우러진 풍경을 비롯해 꽃이 핀 나무 아래 학, 꽃과 나비를 표현한 화접도, 연꽃 사이를 헤엄치는 잉어를 그린 연화도, 푸른 비늘과 붉은 선이 어우러진 청룡도, 부귀와 번영을 상징하는 모란도, 꽃과 풀 사이에 나비와 새가 등장하는 화조도 등 다양한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각 작품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옛 사람들의 소망과 이야기를 담고 있어 관람객이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민화의 깊은 의미와 전통의 아름다움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민화가 단순히 화려한 색채와 아름다운 그림에 그치지 않고, 각 소재마다 부귀, 번영, 권위, 생명력, 신비로움, 힘과 좋은 기운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모란은 부귀와 번영을, 풀과 벌레는 생명력을, 일월오봉도는 왕의 권위와 영원함을, 사불상과 용은 신비로움과 힘을 상징한다. 이러한 의미를 알고 나면 민화 감상의 깊이가 한층 더해진다.
짧은 일정 속 깊이 있는 감상 기회
거창박물관 별관에서 진행되는 이번 제1회 옛담민화회 회원전은 6일간의 짧은 일정이지만, 민화를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제목처럼 ‘붓끝에 피어난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각 회원들의 개성과 이야기가 민화로 따뜻하게 피어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9월 13일까지 계속되며, 민화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꼭 방문해볼 만한 전시로 추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