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와 함께하는 진주 야행의 밤

진주성에서 만나는 특별한 야간 역사 체험
2026년 9월 3일부터 6일까지 진주성 내 국립진주박물관에서 열린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공감」 행사는 진주 국가유산야행의 중심 무대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퇴근길을 잠시 벗어나 암행어사가 되어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진주성 야경과 암행어사 미션
진주성 공북문을 지나면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이 반기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색색의 등이 나무 사이에 걸려 있어 낮과는 다른 진주성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곳곳에 마련된 암행어사 미션을 수행하며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역사 속 암행어사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했습니다. 퇴근 후 찾은 진주성은 작은 역사 놀이터로 변모했습니다.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만나는 마패와 역사 자료
야간 개관한 국립진주박물관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은 오후 9시 30분에 마감됩니다. 박물관 내 임진왜란실을 지나 2층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조선시대 관리가 역참의 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급한 마패를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마패는 관리번호, 제작 날짜, 관청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암행어사가 주로 사용한 이마패와 삼마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패 옆에는 1813년 백성들이 암행어사에게 올린 청원서도 전시되어 있어, 암행어사가 단순한 증표를 넘어 백성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역사적 유물과 문서가 함께 전시되어 암행어사의 실제 활동을 생생히 보여주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과 시민 참여
「국립진주박물관과 함께하는 공감」 행사는 ‘암행어사의 비밀문서’, ‘암행어사의 행운마패’, ‘마패 모자이크’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매일 오후 7시에 진행된 행운마패 뽑기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도장 찍기 체험을 통해 역사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로비 한쪽에서는 즉석사진을 찍어 대형 마패 모자이크를 완성하는 참여형 이벤트가 진행되어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행사는 박물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역사와 현대인이 공감하는 소통의 장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주성 야경과 솟대놀이의 어우러짐
박물관 밖 진주성 앞뜰에서는 솟대쟁이들의 솟대놀이가 펼쳐져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공연자의 유쾌한 멘트와 함께 시민들은 진주에 사는 자부심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해가 지면서 알록달록한 등이 빛을 발하며 진주성의 밤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모했습니다.
잔디 위에 설치된 대형 마패와 말 조형물은 박물관에서 본 작은 마패와 연결되어 역사와 현재를 잇는 상징적인 공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디어아트가 공북문에 비친 빛의 움직임으로 진주성의 밤을 아름답게 물들였습니다.
퇴근길이 특별한 역사 여행으로
이번 행사는 평범한 퇴근길을 특별한 역사 여행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암행어사가 되어 진주성을 거닐고, 실제 마패를 만나며, 솟대놀이와 등불을 따라 걷는 동안 200여 년 전과 오늘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역사와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하며 공감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