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축제 나흘의 생생한 현장

2026 거창 한마당 대축제가 2026년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거창 스포츠파크 일원에서 열렸다. 나흘 동안 농산물대축제와 평생학습축제, 온가족 다문화 축제, 거창한 애우 숯불구이 축제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공연과 체육행사, 먹거리, 전통문화와 과학을 아우르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축제 현장이 펼쳐졌다.
첫째 날 농산물과 개막 공연
농산물대축제에서는 사과와 포도 품평회 수상작이 전시됐다. 사과 품평회 대상은 고제면 백우인 농부가 출품한 홍로가 차지했다. 대상작은 고른 모양과 선명한 빛깔이 눈에 띄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축제장 한편에서는 거창한 애우 숯불구이 축제가 진행됐다. 거창 애우 한우를 비롯해 송이와 파인애플, 양송이버섯 등을 현장에서 구입한 뒤 즉석에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됐다. 한우는 마블링과 가격 면에서 관심을 끌었으며, 2인당 6000원의 상차림비를 내면 숯불구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오후 6시를 넘긴 시간에는 숯불구이 행사장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방문객이 몰렸다. 향토음식관 역시 좌석이 대부분 찼으며, 가조돼지국밥 부스에서는 돼지국밥을 찾는 발길이 이어졌다. 지역 농축산물과 향토음식이 축제의 주요 먹거리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모습이었다.
개막식에 앞서 메인무대에서는 거창 승강기 대학교 시니어 모델 전공반의 런웨이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진 개막 공연에는 가수 문연주와 남궁진, 박지현이 차례로 등장했다. 박지현은 첫째 날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밝히며 개막일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째 날 체험과 군민체육대회
둘째 날 축제장에서는 또랑메기 부스의 메추리 숯불구이와 어탕국수 등 다양한 음식이 제공됐다. 메추리 숯불구이는 쫄깃한 식감과 숯불 향이 어우러진 메뉴로 소개됐다.
메인무대에서는 여러 면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풍물 대동 한마당 공연이 열렸다. 힘찬 장단과 풍물 소리가 축제장에 울려 퍼졌고, 공연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이 무대 주변을 채웠다.
평생학습축제에서는 총 82곳의 무료 체험 부스가 운영됐다. 테이블에 자석 카드를 놓고 로봇을 움직여 카드를 수거한 뒤 데이터 분석 공간으로 옮겨 어떤 공룡인지 알아맞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단순한 로봇 조작에 그치지 않고 카드 수거와 분석, 공룡 판별이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된 체험이었다.
천적생태과학관이 주최한 벌 만지기 체험과 꽃비즈 스트랩 만들기 등도 진행됐다. 과학과 생태, 공예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접할 수 있어 체험 부스마다 프로그램의 성격이 뚜렷했다.
제81회 거창군민체육대회에서는 모두 12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축제장에서는 각설이 공연과 놀이기구도 함께 운영됐다. 각설이 공연은 연령대가 높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고, 놀이기구 주변에는 젊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셋째 날 위천천의 야간 공연
셋째 날 밤 9시에는 거창 시외버스터미널 맞은편 위천천에서 DJ 헤라의 디제잉과 불꽃놀이, 플라잉보드쇼가 펼쳐졌다. 음악과 불꽃, 수상 공연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낮 시간대 행사와는 다른 야간 풍경을 만들었다.
플라잉보드쇼에는 3대의 플라잉보드가 등장했다. 여러 색의 무대 조명이 수면과 공연 장비를 비추면서 움직임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특히 폭죽과 플라잉보드가 동시에 공중으로 솟아오르는 순간에는 불꽃과 수상 공연이 하나의 장면처럼 겹쳐졌다. 낮에 볼 수 있던 플라잉보드가 야경과 불꽃놀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면서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넷째 날 전통문화와 만들기 체험
넷째 날에도 평생학습축제 체험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는 방문객들로 이어졌다. 무료 체험 부스가 82곳에 달해 나흘 동안에도 모든 프로그램을 경험하기 어려울 만큼 선택지가 많았다.
이혈홍보체험관을 비롯해 거창 사과 모양 마그넷 홀더 만들기, 달걀꾸러미 만들기 등이 진행됐다. 완성품을 직접 만드는 과정이 중심이어서 참여자들이 손을 움직이며 체험할 수 있었다. 여러 만들기 프로그램 가운데 달걀꾸러미 체험도 흥미를 끌었다.
경상남도 무형문화유산에 속한 거창 삼베길쌈 체험도 마련됐다. 거창군은 삼국시대 이래 삼베길쌈과 명주길쌈의 산지로 오랜 전통을 이어온 곳으로 소개됐다. 전통적인 생산 문화를 설명으로만 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레고 조립 체험은 어린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보였다. 전통 길쌈과 생활 체험, 조립 활동이 같은 축제 공간에서 운영되면서 프로그램의 범위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공연과 먹거리 배움이 모인 나흘
2026 거창 한마당 대축제는 다양한 공연과 지역 먹거리뿐 아니라 평생학습축제의 무료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였다. 평소 접하기 쉽지 않은 생태와 과학, 공예, 전통문화 체험을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었다.
첫째 날의 농산물 품평회와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둘째 날의 평생학습 체험과 군민체육대회, 셋째 날 위천천의 야간 플라잉보드쇼, 넷째 날의 전통문화와 만들기 체험까지 일정별 성격도 분명했다.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와 배울 거리를 나흘 동안 한곳에 모은 축제였으며, 남녀노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행사 장소
- 거창스포츠파크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 위천천 둔치 대동 야외운동시설 경상남도 거창군 거창읍 동동1길 19-12 위천천 둔치 대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