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서 만난 꼬마 직업인

의령의 가을을 채운 리치리치페스티벌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이 2026년 10월 2일 금요일부터 10월 5일 월요일까지 나흘간 의령군 일원에서 열렸다. ‘부자의 꿈’을 주제로 내건 이번 축제는 어린이부터 부모와 조부모까지 3대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체험과 공연, 먹거리 행사로 구성됐다.
주요 행사장인 의령군민공원에는 어린이의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이 곳곳에 마련됐다. 축제장을 걷는 가족 관람객 사이에서는 체험 장소를 향해 달리는 어린이와 부모 품에 안긴 유아, 유모차를 타고 이동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가족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뚜렷한 특징이었다.
행사장에서는 체험 프로그램뿐 아니라 특산물 판매장과 한돈·한우 시식 나눔 공간, 트로트 공연, 꽃을 활용한 볼거리도 함께 운영됐다. 어린이 중심 행사에 지역 먹거리와 공연을 더해 부모와 조부모도 머물 수 있도록 축제의 폭을 넓혔다.
아이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으로는 리치 해피 앤 티니핑 포토존, 캐치 티니핑 싱어롱쇼, 리치 뱃놀이, 리치 운동회, 리치 오락실, 리치 과자 콜라주 등이 마련됐다. 다양한 행사 가운데 특히 관심을 모은 프로그램은 리치 키자니아 직업체험이었다.
조형물과 바닥분수가 자리한 기오름광장에는 리치 운동회와 리치 해피 앤 티니핑 포토존, 리치 키자니아 직업체험 공간이 함께 배치됐다. 여러 프로그램이 한곳에 모이면서 가족 관람객이 이동하며 체험과 관람을 이어가기 좋은 구성을 보였다.
리치 키자니아 이용 시간
| 구분 | 티켓 배부 시간 | 체험 시간 |
|---|---|---|
| 1부 | 오전 10시 30분부터 |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타임까지 |
| 2부 | 오후 2시 30분부터 |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 40분까지 |
각 직업체험은 20분 간격으로 진행됐다. 실제 체험 시간은 15분이며, 다음 참여자를 맞기 위한 정비 시간이 5분 배정됐다. 어린이 한 명은 두 가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짧은 시간 안에 서로 다른 직업을 경험하며 관심 분야를 넓힐 수 있는 방식이다.
첫날 첫 시간대에는 긴 대기 없이 체험을 시작한 어린이들이 설레는 표정으로 각 공간에 들어섰다. 활동이 시작되자 장난스럽게 움직이던 아이들도 지도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맡은 역할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치과부터 과학수사까지
직업체험 공간에서는 치과병원과 드로잉 아트센터, 마술사, 승무원 교육센터, 과학수사대, 비밀요원 등 서로 다른 분야를 만날 수 있었다. 단순히 의상만 입어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업별 상황과 역할을 이해하도록 구성된 점이 눈에 띄었다.
- 치과병원: 어린이가 치과 관련 역할과 진료 환경을 접하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 드로잉 아트센터: 그림 활동을 중심으로 운영됐으며 여자 어린이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대기 중 활발하게 움직이던 참가자들도 수업이 시작되자 지도에 집중했다.
- 마술사 체험: 비법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서약과 함께 마술사의 세계를 경험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반짝이는 마술사 모자가 체험 분위기를 더했다.
- 승무원 교육센터: 비행기 내부를 옮겨놓은 듯한 배경을 갖춰 어린이들이 승무원의 업무 상황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 CSI 과학수사대: 과학적 방법으로 사건의 단서를 찾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 비밀요원 훈련장: 참가 어린이들이 비밀요원 임무를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진지하게 미션에 임하면서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몸짓이 현장에 밝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각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낯설게 느낄 수 있는 직업을 놀이와 역할 수행을 통해 접했다. 직업의 이름을 아는 것을 넘어 직접 움직이고 판단해 보는 과정이 체험의 중심이었다.
어른도 함께 웃은 가족 축제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어린이만을 위한 놀이 공간에 머물지 않았다. 아이들의 체험을 지켜보던 부모들도 환하게 웃으며 현장의 즐거움을 함께했다. 조부모 세대는 공연과 먹거리, 지역 특산물을 둘러보고 어린이는 직업체험과 놀이를 즐기는 방식으로 세대별 관심사가 한 축제 안에서 이어졌다.
특산물 판매장에서는 지역 상품을 살펴볼 수 있었고, 한돈과 한우 시식 나눔 공간도 운영됐다. 트로트 공연과 꽃을 활용한 볼거리까지 더해져 가족 나들이의 선택지를 넓혔다. 어린이 체험을 중심에 두면서도 어른이 함께 머물 이유를 충분히 마련한 행사였다.
부자 전설을 품은 의령 명소
축제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의령의 장소로는 솥바위가 있다. 솥바위는 부자가 난다는 전설을 품어 부자바위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의 ‘부자’ 주제와 연결되는 지역 명소로, 축제의 의미를 공간 속에서 함께 살펴볼 수 있다.
호국의병의숲 친수공원은 경상남도 의령군 지정면 성산리 672에 있으며, 솥바위는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정암리 430-86에 자리한다. 축제 프로그램과 주변 장소를 함께 살펴보면 의령이 내세운 부자의 꿈과 지역 이야기를 한 흐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리치리치페스티벌은 어린이에게는 새로운 직업을 만나는 시간, 부모와 조부모에게는 공연과 먹거리로 가을을 즐기는 가족 나들이 무대가 됐다. 직업체험과 지역 전설, 특산물과 공연이 한데 어우러지며 의령만의 축제 장면을 만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