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세계가 만난 다정한 영토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9인의 작품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이 진주에서 열리고 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2026년 10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여성작가 기획전 《다정한 영토》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영문명은 ‘Tender Territory: The Arc of Resilience’다. 김옥선, 박미나, 신미경, 이성자, 장지아, 장파, 정정엽, 함경아, 홍승혜 등 9명의 작가가 삶과 시대를 마주하며 구축해 온 서로 다른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전시 정보
| 전시명 | 여성작가 기획전 《다정한 영토》 |
|---|---|
| 전시 기간 | 2026년 10월 8일 목요일부터 11월 22일 일요일까지 |
| 전시 장소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기획전시실 |
| 참여 작가 | 김옥선, 박미나, 신미경, 이성자, 장지아, 장파, 정정엽, 함경아, 홍승혜 |
| 작품 장르 |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자수 등 |
| 전시 구성 | 기원, 생동, 투쟁, 유혹 |
| 전시 문의 |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055-749-3666 |
아홉 작가가 바라본 삶과 시대
《다정한 영토》는 같은 여성 작가라는 공통점 아래 하나의 시선이나 결론을 제시하는 전시가 아니다. 작가들이 각자의 일상과 사회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그 경험이 어떤 재료와 제작 방식을 거쳐 작품으로 이어졌는지를 함께 보여준다.
전시장에서는 회화와 사진뿐 아니라 조각, 설치, 영상, 자수 등 폭넓은 형식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같은 공간에 놓인 작품들은 저마다 고유한 성격과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맞닿거나 엇갈린다. 관람객은 작품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색과 형태, 익숙한 소재가 새롭게 표현되는 방식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전시의 중심에는 서로의 차이를 없애지 않은 채 바라보고 관계를 맺는 태도가 놓여 있다. 아홉 작가가 오랜 시간 쌓아 올린 작업을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를 발견하는 과정도 주요 감상 지점이다.
네 영역으로 구성된 전시
전시는 작품의 성격과 관계를 따라 ‘기원’, ‘생동’, ‘투쟁’, ‘유혹’이라는 네 영역으로 나뉜다. 각 영역에는 두 명 또는 세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서로 다른 작업을 펼쳐 보인다.
| 영역 | 참여 작가 |
|---|---|
| 기원 | 이성자, 홍승혜 |
| 생동 | 정정엽, 장파 |
| 투쟁 | 김옥선, 장지아 |
| 유혹 | 박미나, 신미경, 함경아 |
‘기원’에서는 이성자와 홍승혜의 작업을, ‘생동’에서는 정정엽과 장파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투쟁’에는 김옥선과 장지아가 참여하며, ‘유혹’은 박미나와 신미경, 함경아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네 영역을 따라 이동하면 아홉 작가가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으로 완성한 작품세계를 순서대로 살펴볼 수 있다.
다정한 영토가 담은 의미
전시 제목의 ‘다정함’은 차이를 지우지 않고 서로를 바라보는 태도를 의미한다. ‘영토’는 작가마다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한 고유한 작품세계를 가리킨다.
작품들은 한 방향으로 합쳐지거나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다. 각자의 거리와 성격을 간직한 채 전시장 안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든다. 관람객이 나와 다른 시선에 잠시 머물고, 작품 사이에서 이어지는 지점과 갈라지는 지점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는 회화의 색채와 형태, 사진에 담긴 장면, 입체적인 조각과 설치, 시간의 흐름을 활용한 영상, 손의 움직임이 축적된 자수 작품이 함께 자리한다. 다양한 장르가 이어지는 전시장은 아홉 작가의 표현 방식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를 차분히 드러낸다.
작품을 바라보는 방법
작품의 의미를 하나로 정하기보다 재료와 제작 방식부터 천천히 살펴보면 전시의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회화에서는 색과 형태의 관계를, 사진에서는 익숙한 대상이 포착된 방식을, 조각과 설치에서는 작품과 공간이 맺는 관계를 관찰할 수 있다. 영상과 자수 역시 각 재료의 특성이 작가의 시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보여준다.
서로 다른 작품이 나란히 놓였을 때 생기는 공통점과 차이점은 《다정한 영토》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관람객은 네 영역을 이동하며 각 작품을 독립적으로 감상하는 동시에 주변 작품과의 관계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진주에서 만나는 현대미술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다정한 영토》는 2026년 11월 22일까지 이어진다.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여성 작가 9인이 삶과 시대를 마주하며 일군 작품세계를 회화, 사진, 조각, 설치, 영상, 자수 등 여러 장르를 통해 조명한다.
전시에 관한 공개 문의는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055-749-3666으로 하면 된다. 전시 기간과 장소를 확인한 뒤 방문하면 네 영역으로 구성된 아홉 작가의 예술세계를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