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로 물든 거창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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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로 물든 거창의 가을

거창의 늦가을을 채운 국화관람회

2026년 10월 31일 토요일,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는 제19회 국화관람회가 막바지 일정을 이어가고 있었다. 깊어가는 가을을 맞은 공원은 노란색과 붉은색, 흰색 국화로 화려하게 단장돼 방문객들에게 계절의 정취를 전했다.

공원 입구부터 크고 화려한 국화 화분이 이어지며 관람회의 시작을 알렸다. 정성스럽게 가꾼 꽃과 여러 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면서 공원 일대는 넓은 야외 정원처럼 펼쳐졌다. 맑은 가을 하늘과 따뜻한 햇살 아래 놓인 국화송이는 선명한 빛깔을 드러냈고, 꽃 가까이에서는 짙은 국화 향도 느낄 수 있었다.

노랗게 피어난 국화는 햇빛을 받아 한층 밝게 보였으며, 붉고 흰 꽃은 그 사이에서 서로 다른 색감을 더했다. 한 가지 색에 치우치지 않은 전시는 공원을 걷는 동안 계속 새로운 장면을 보여줬다. 방문객들은 서두르지 않고 꽃을 살펴보거나 조형물 주변에 머물며 늦가을의 풍경을 즐겼다.

꽃과 조형물이 만든 야외 정원

공원 곳곳에는 국화와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과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마련됐다. 포토존 주변에서는 가족과 지인들이 차례로 사진을 찍었고, 공원 산책로에는 꽃을 감상하며 천천히 이동하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웃음소리와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전체 관람 분위기는 여유롭고 밝았다.

형형색색의 국화와 알록달록 물든 주변 산세가 한 화면에 들어오며 거창의 가을 풍경을 완성했다. 꽃만 따로 감상하는 전시를 넘어 공원과 단풍, 산세가 함께 어우러진 점이 현장의 인상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공원 안쪽에서는 참깨비 체험마을이 운영한 깡통열차인 세그웨이 열차도 볼 수 있었다. 열차는 방문객들을 태우고 공원으로 들어왔다가 빈 차로 다시 지나갔다. 국화 사이를 오가는 열차의 모습은 정적인 꽃 전시에 색다른 움직임을 보탰다.

역사교육관에서 진행된 국화 화분 만들기

이번 국화관람회에서는 꽃을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운영됐다. 역사교육관에서는 국화 화분 만들기 프로그램이 진행됐으며, 경남 육성국화 신품종 품평회 등을 둘러본 뒤 받은 쿠폰을 활용해 참여할 수 있었다.

체험 공간에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넓은 작업대가 놓였다. 참가자들은 자리에 둘러앉아 부드러운 상토를 손으로 다루고 국화를 직접 심으며 자신만의 화분을 완성했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옮겨 심는 과정이 차분하게 이어졌고, 완성된 화분은 참가자가 가져갈 수 있었다.

관람한 국화를 직접 화분에 심어 가져가는 과정은 전시의 기억을 일상으로 이어주는 체험이 됐다. 꽃의 색과 모양을 눈으로 살펴보는 관람에 손으로 흙을 만지는 활동이 더해지면서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경남 육성국화 신품종 품평회와 화분 만들기 체험은 국화를 여러 방식으로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람객은 전시된 꽃을 살펴본 뒤 체험 공간으로 이동해 화분을 완성했고, 손수 심은 국화를 집에서도 감상할 수 있었다.

신원 먹거리 장터의 향토 음식

공원을 둘러보고 체험을 마친 뒤에는 향토 음식점인 신원 먹거리 장터에서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쌀쌀한 늦가을 날씨 속에서 따뜻한 음식은 꽃 관람과 체험 이후의 출출함을 채워주는 역할을 했다.

김치두부는 따뜻한 두부에 볶은 김치를 곁들인 메뉴였다. 부드럽고 담백한 두부와 매콤하면서 아삭한 김치가 함께 제공돼 서로 다른 맛과 식감이 어우러졌다. 쌀쌀한 바람 속에서 공원을 걸은 방문객들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

소고기덮밥은 달콤하고 짭조름한 소스에 부드러운 소고기를 넉넉하게 담은 메뉴였다. 밥과 소고기를 함께 먹을 수 있어 든든하게 속을 채우기 좋았으며, 자극적이지 않은 익숙한 조합으로 남녀노소가 먹기 알맞게 마련됐다.

꽃구경과 국화 화분 만들기, 향토 음식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며 관람회의 구성을 알차게 채웠다. 방문객들은 공원을 걸으며 국화를 감상하고, 역사교육관에서 체험에 참여한 뒤 먹거리 장터에서 식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제19회 국화관람회의 마무리

제19회 거창사건추모공원 국화관람회 공식 행사는 2026년 11월 1일 마무리됐다. 행사 기간에는 국화 전시뿐 아니라 포토존과 조형물, 세그웨이 열차, 경남 육성국화 신품종 품평회, 국화 화분 만들기 체험, 신원 먹거리 장터가 함께 운영돼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전시된 국화는 공원에 자리를 지켜 늦가을 꽃을 더 감상할 수 있는 상태였다. 다만 이는 당시 안내를 기준으로 한 내용이므로, 이후의 전시 상태나 관람 가능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2026년 10월의 마지막 날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는 국화의 선명한 빛깔과 향기, 단풍이 든 산세가 한데 어우러졌다. 방문객들이 꽃 사이를 천천히 걷고 체험과 음식을 즐기는 모습도 이어졌다. 제19회 국화관람회는 거창의 늦가을 풍경을 국화와 체험, 먹거리로 보여준 행사로 막을 내렸다.

다음 제20회 거창사건추모공원 국화관람회는 2027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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