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 32% 대폭 인하

마창대교 출퇴근 통행료 32% 인하, 도민 부담 크게 줄어든다

경상남도는 10월 1일부터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를 32% 인하한다고 1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중재 승소로 확보한 재정절감분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의미 있는 결정으로, 민선 8기 도정의 민자도로 운영 개선 노력의 결실이다.

경남도는 ㈜마창대교(대주주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와의 국제중재에서 승소하며 총 138억 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 중 민선 8기 기간 중 발생한 46억 원을 활용해 출퇴근 시간대 통행료를 기존 20% 할인에서 12%를 추가 인하해 총 32%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인하로 소형차 기준 통행료는 기존 3,000원에서 1,700원으로 1,300원 인하된 셈이며, 중형차는 3,100원에서 2,200원, 대형차는 3,800원에서 2,700원, 특대형차는 5,000원에서 3,500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할인 시간대는 출근 오전 7시부터 9시, 퇴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다.

경남도는 마창대교 출퇴근 시간대 이용 차량이 전체의 34%에 달하며, 이 중 80%가 도민임을 고려해 실질적인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도록 할인 적용 시간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1만 6천 대의 출퇴근 차량 중 약 1만 2,800대가 경남도민으로, 이번 인하로 많은 도민이 통행료 부담을 덜게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협약상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통행료를 동결하고, 2023년 7월부터는 창원시와 재정 분담을 통해 출퇴근 시간대 20% 할인 조치를 시행하는 등 단계적인 통행료 인하 노력을 지속해왔다. 이번 추가 인하는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재정절감분을 활용한 것으로, 민자도로 운영 개선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도 관계자는 "부당한 재정 누수를 바로잡고 도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민자사업을 지속 점검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해 도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