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가고파 국화축제, 가을밤 빛으로 물들다

마산의 역사와 함께하는 가을 축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일원에서 2025년 11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지역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배경으로 한 대표 가을 축제입니다. 마산은 창원특례시의 한 자치구가 되기 전부터 독특한 문화와 민주화운동의 중심지로서 의미 있는 도시였습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낙동강 최후 방어선을 지킨 해병대 김성은 부대의 전공과 호국영령들의 흔적이 남아 있어 역사적 가치를 더합니다.
국화로 물든 3.15 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축제는 마산합포구의 3.15 해양누리공원과 합포수변공원 일대에서 개최되었으며, 가을의 포근한 날씨 속에서 수많은 국화가 공원 곳곳을 노란 물결로 장식했습니다. 국화는 가을의 대표 꽃으로, 1년의 끝자락에서 화사하게 피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돝섬에서 시작된 국화축제의 전통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돝섬에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돝섬은 마산 앞바다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해상유원지로, 112,000평방미터의 작은 섬입니다. 이곳은 마산시 월영동에 위치하며, 월영도라고도 불립니다. 돝섬은 황금돼지 전설을 품은 섬으로 1982년부터 유원지로 운영되어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 전당과 지역 문화의 만남
축제 방문객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전당도 함께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산은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현장으로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입니다.
25회를 맞은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의 특별한 밤
올해로 25회를 맞은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지역 청년 창작자들과 협업해 신복고 감성의 '구 홍콩빠 감성포차'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며, 야경을 더욱 아름답게 꾸몄습니다. 밤에도 많은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아 국화의 아름다움과 함께 활기찬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11월 8일에는 지역 대학 댄스팀과 프로 스포츠 응원단(NC다이노스, LG 세이커스, 경남 FC)이 참여하는 국화 댄스 & 치어리딩 경연대회가 열려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축제장은 '레트로 존'과 '뉴트로 존'으로 나뉘어 관람과 참여형 체험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국화의 다채로운 가치와 전통
국화는 우리 민족의 전통 놀이인 화전놀이에서 봄의 진달래꽃과 함께 가을을 대표하는 꽃입니다. 옛 기록에 따르면 국화는 수명을 늘리고 젊어지게 하는 약재로도 사용되었으며, 봄에는 움, 여름에는 잎, 가을에는 꽃, 겨울에는 뿌리를 먹는 등 버릴 것이 없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산의 전통과 통술 문화
마산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통술 문화입니다. 전통 사회에서 음주는 친교를 강화하고 축제를 풍성하게 하는 중요한 사회적 행위였습니다. 마산을 방문한 이들은 통술을 통해 예술가들의 또 다른 분출구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돝섬 관광과 해양 레포츠
시간이 허락한다면 마산 앞바다의 돝섬 방문을 추천합니다. 돝섬은 황금돼지 전설과 함께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산책로, 출렁다리, 잔디광장 등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돝섬으로 가는 배는 마산항 관광유람선터미널에서 탈 수 있습니다.
국화와 빛이 어우러진 가을밤
국화꽃 향기가 가을을 가득 채우는 축제 기간 동안 돝섬 잔디광장에는 국화 작품이 전시되어 방문객들이 마산 앞바다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마산 전역에서 국화로 만든 다양한 조형물을 만날 수 있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했습니다.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의 미래
마산 가고파 국화축제는 지난 25년간 창원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해왔습니다. 올해 축제는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내년 축제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