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과 붓에 깃든 거창의 멋

거창 지역 예술인의 창작 세계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2026년 거창문화재단 기획전 ‘3인 3색 지역예술인전’이 거창문화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기획전은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예술인들의 작품을 시민에게 소개하고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6년 순수예술활성화 육성지원사업의 하나로, 지역 예술인이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넓히고 관람객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다양한 순수예술을 접하도록 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곽종권 개인전 전시 정보
| 전시명 | 전각의 향기와 서예의 운치 |
|---|---|
| 작가 | 곽종권 |
| 전시 일정 | 2026년 10월 13일부터 10월 17일까지 |
| 장소 | 거창문화센터 전시실 1층과 2층 |
| 오픈식 | 2026년 10월 13일 오후 3시 |
| 주최 주관 | 거창문화재단 |
‘3인 3색 지역예술인전’의 첫 번째 순서로 소개된 전시는 곽종권 작가의 개인전이다. 전시는 ‘전각의 향기와 서예의 운치’라는 이름 아래 전각과 서예 작품을 층별로 펼쳐 보인다.
서예는 붓으로 글씨를 쓰면서 글자의 형태와 획의 굵기, 붓의 흐름, 여백의 배치를 통해 개성을 드러내는 예술이다. 같은 글자도 붓을 움직이는 방식과 획을 표현하는 방법에 따라 서로 다른 인상을 전한다. 글에 담긴 뜻과 글자 자체의 조형미를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감상 요소다.
1층에서 만나는 정교한 전각
거창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는 돌에 인물과 풍경, 문자를 정교하게 새긴 전각 작품이 놓였다. 관람객은 작은 인장에 압축된 여러 문양과 표현을 가까운 거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인장 윗부분에 새겨진 조각부터 붉은색으로 찍히는 인면의 문양까지 세부적인 요소가 이어진다. 제한된 크기의 돌 안에 인물과 풍경, 문자를 담아낸 구성이 눈길을 모으며, 일상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전통 예술의 면모를 보여준다.
작은 인장 하나에도 조각의 형태와 인면의 문양이 함께 담겨 전각 특유의 정교함이 드러난다. 전시실에서는 작품의 전체적인 모습뿐 아니라 돌에 새겨진 선과 면을 차분히 비교해 볼 수 있다.
2층을 채운 서예의 운치
2층 전시실 벽면에는 크기와 글씨체, 표현 방식이 서로 다른 서예 작품들이 걸렸다. 작품마다 획의 굵기와 흐름, 글자의 배치가 달라 관람 순서에 따라 각기 다른 분위기를 마주하게 된다.
차분하게 구성된 전시 공간에서는 글씨의 형태와 함께 작품 속 여백도 자연스럽게 시야에 들어온다. 먹으로 표현된 글자와 비어 있는 공간이 한 화면 안에서 어우러지며 전통 서예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같은 글자라도 붓의 움직임과 획을 운용한 방식에 따라 전달되는 느낌은 달라진다. 관람객은 글씨에 담긴 의미를 읽는 동시에 선의 변화와 화면의 배치를 살펴볼 수 있다. 그림과 글이 함께 구성된 작품에서는 두 표현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특징도 확인할 수 있다.
세 작가가 잇는 지역예술인전
이번 기획전은 곽종권 작가의 서예 개인전을 시작으로 민화와 서각 전시를 차례로 선보인다. 분야마다 재료와 표현 방식, 작품을 바라보는 지점이 다른 만큼 전시별 특징도 뚜렷하다.
- 2026년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곽종권 서예 개인전
- 2026년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천영선 민화 개인전
- 2026년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이호영 서각 개인전
서예는 붓과 먹의 흐름, 민화는 그림의 구성과 표현, 서각은 새겨진 글자와 재료의 질감을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세 전시는 서로 다른 분야를 통해 지역 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차례로 소개한다.
일상 가까이 찾아온 지역 문화예술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의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주변의 문화예술을 구체적으로 만나는 기회가 된다. 거창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작가에게 발표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가까운 전시장에서 순수예술을 접할 자리를 마련한다.
‘3인 3색 지역예술인전’은 서예와 민화, 서각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통해 거창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조명한다. 곽종권 작가의 전각과 서예 작품을 시작으로 천영선 작가의 민화, 이호영 작가의 서각이 이어지면서 지역 문화예술의 폭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