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뚫은 사천의 비상

궂은 날씨에도 이어진 우주항공축제
2026 사천에어쇼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전시와 산업 교류,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가며 나흘간의 일정을 마쳤다.
남부권 최대 규모의 우주항공축제로 자리매김한 이번 행사는 2026년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사천비행장과 사천시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 후반부에는 비가 내리면서 주요 비행공연이 취소됐지만, 우주항공·방위산업의 기술과 장비를 소개하는 전시 프로그램은 운영 여건에 맞춰 계속됐다.
행사장에서는 우리나라 항공기술의 현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체험이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비행공연이 열리지 않는 시간에도 항공기와 각종 장비를 둘러보고 시뮬레이션과 가상 체험에 참여하며 우주항공·방위산업을 가까이에서 접했다.
안전을 위해 취소된 비행공연
개막일인 22일과 23일에는 예정된 비행공연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마지막 이틀인 24일과 25일에는 비가 내리면서 블랙이글스 축하비행과 KF-21 시범비행을 비롯해 항공기 시범비행과 곡예비행 등 각종 비행공연이 취소됐다.
사천에어쇼 추진위원회는 관람객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취소를 결정했다. 하늘을 수놓는 비행공연을 기다렸던 관람객에게는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기상 여건 속에서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한 조치였다.
25일 오전과 오후로 예정됐던 축하비행이 모두 취소되면서 블랙이글스 항공기 8대는 이날 오후 2시 25분부터 약 10분에 걸쳐 차례로 복귀했다. 현장에 남아 있던 많은 관람객은 손을 흔들며 조종사들을 환송했다. 비행공연을 보지 못한 아쉬움 속에서도 항공기가 차례로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인사가 이어졌다.
나흘간 24만3000명 방문
2026 사천에어쇼에는 나흘 동안 모두 24만3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날짜별 관람객은 22일 8만 명, 23일 10만 명, 24일 3만3000명, 25일 3만 명으로 집계됐다.
| 날짜 | 관람객 | 비행공연 운영 |
|---|---|---|
| 2026년 10월 22일 | 8만 명 | 정상 진행 |
| 2026년 10월 23일 | 10만 명 | 정상 진행 |
| 2026년 10월 24일 | 3만3000명 | 우천으로 취소 |
| 2026년 10월 25일 | 3만 명 | 우천으로 취소 |
| 합계 | 24만3000명 | 나흘간 행사 운영 |
관람객 수는 2024년 행사와 비교해 약 50% 감소했다. 특히 마지막 이틀 동안 예정됐던 주요 비행공연이 취소되면서 24일과 25일 방문객이 앞선 이틀보다 줄었다.
다만 행사 운영의 중심은 비행공연에만 머물지 않았다. 우천 상황에서도 전시와 산업 교류,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우주항공축제로서의 의미를 유지했다.
100여 개 기업이 만든 산업 교류의 장
올해 사천에어쇼는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을 통합 개최해 전시와 산업 교류의 범위를 넓혔다. 국내외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우주항공·방위산업 분야의 기술과 사업 기회를 공유했다.
행사장에는 각각의 전시를 수용하는 2개 동의 전시관이 마련됐다. 두 전시관의 전체 규모는 6050㎡였으며, 별도로 850㎡ 규모의 수출상담장도 운영됐다.
- 국내외 100여 개 기업 참여
- 전체 6050㎡ 규모 전시관 2개 동 운영
- 850㎡ 규모 수출상담장 마련
- 수출상담회와 비즈니스 프로그램 진행
- 기업 간 교류 기회 제공
비행공연 취소의 아쉬움 속에서도 산업전시와 수출상담, 기업 간 비즈니스 프로그램은 행사의 또 다른 중심축을 담당했다.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의 통합 개최를 통해 사천에어쇼는 볼거리 중심의 축제를 넘어 관련 기업이 교류하는 산업 행사로서의 면모도 보여줬다.
가족과 청소년을 위한 체험 운영
전시장에서는 항공기와 무장·장비를 직접 살펴볼 수 있는 지상전시가 진행됐다. 시뮬레이션과 증강현실, 가상현실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가족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객들은 지상에 전시된 항공기와 각종 장비를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시뮬레이션·AR·VR 프로그램에서는 우주항공 분야의 기술을 체험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비행공연이 취소된 날에도 실내외 전시와 체험 공간은 관람객이 관련 산업을 이해하는 통로가 됐다.
- 항공기 지상전시를 통해 기체를 가까이에서 관람
- 무장과 관련 장비 전시를 통해 방위산업 기술 확인
-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한 항공 체험
- AR·VR 콘텐츠를 통한 가족·청소년 참여
이들 프로그램은 비행 장면을 관람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항공기술과 방위산업을 직접 보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날씨로 인해 일부 일정이 달라진 상황에서도 관람객이 행사장을 둘러볼 수 있도록 운영됐다.
산업과 시민 참여를 함께 강화
사천시는 이번 행사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사천에어쇼의 산업 교류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틀 동안 비행공연이 취소되고 관람객이 크게 줄어든 점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안전을 우선해 행사를 운영하는 가운데 산업전시와 교류,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행사가 우주항공·방위산업의 현재와 가능성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되도록 준비와 운영에 힘썼다고 밝혔다.
2026 사천에어쇼는 비와 공연 취소라는 변수 속에서도 관람객 안전을 지키며 전시, 산업 교류, 수출상담, 교육과 체험을 이어갔다. 나흘간 24만3000명이 현장을 찾았고, 국내외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면서 우주항공·방위산업을 시민에게 알리고 기업 간 만남을 마련하는 행사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