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번진 생명존중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통영 반려동물 문화축제 ‘마냥즐겁개’가 2026년 10월 17일 토요일 통영 내죽도 수변공원에서 열렸다. 행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어졌으며, 반려인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도 자유롭게 관람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통영시와 경남동물보호협회가 함께한 이번 축제는 공연과 체험, 상담을 한자리에 모았다. 단순히 반려견과 즐기는 행사를 넘어 올바른 반려문화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누구나 함께한 반려문화축제
축제 현장에는 반려견과 나들이에 나선 가족부터 공연을 관람하려는 비반려인까지 다양한 시민이 모였다. 현장에서는 약 500명에서 600명에 이르는 인원이 축제를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보였다.
내죽도 수변공원 곳곳에는 관련 팝업 매대와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반려견과 천천히 행사장을 둘러보는 시민들이 이어졌고, 서로 다른 품종과 크기의 반려견들이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했다. 참여한 반려동물은 대부분 강아지였으며, 고양이는 상대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웠다.
반려동물을 동반하지 않은 시민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현장의 문턱은 낮았다. 반려 여부와 관계없이 생명 존중과 책임 있는 반려생활에 관해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한 구성이 높은 참여로 이어졌다.
공연과 교육을 함께 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제이킹덤의 댄스 공연과 행동교정 토크쇼, 한국 국가대표 프리스비 공연, 장미클럽의 장구 공연이 진행됐다. 반려견 운동회와 OX 퀴즈도 열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국가대표 프리스비 공연과 경찰견 훈련 시범은 관람객의 큰 호응을 받았다. 훈련된 개들이 지시에 맞춰 움직이고 원반을 따라 힘차게 달리는 모습에 관람객의 시선이 집중됐다. 주변의 반려견들은 공연 장면을 가만히 바라보며 저마다 다른 반응을 보였고, 시민들은 그 모습까지 함께 지켜보며 축제를 즐겼다.
댄스와 장구 공연은 행사 내용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반려동물 관련 정보와 체험에 문화공연을 더하면서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같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다.
행동교정과 건강상담 제공
행동교정 토크쇼와 반려견 건강 상담은 반려생활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려면 사랑뿐 아니라 기본교육과 건강관리,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책임도 필요하다는 점을 알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이하는 순간부터 보호자에게는 생명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의무가 따른다. 이번 축제는 반려견의 행동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돌보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며 성숙한 반려문화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관련 시설과 생활환경, 교육 및 문화 프로그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통영시는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알아야 할 정보를 나누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반려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유기동물과 나눈 따뜻한 교감
행사장에는 유기견 입양 홍보와 산책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시민들은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유기동물과 함께 걸으며 가까이에서 교감했다. 짧은 산책이었지만 유기동물 입양과 보호의 필요성을 시민들이 직접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유기동물 문제는 보호시설만의 과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할 생명 존중의 문제다. 이날 프로그램은 입양을 기다리는 동물들의 존재를 알리고, 충동적인 선택이 아닌 책임 있는 입양문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넓히는 역할을 했다.
유기동물에게 필요한 것은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끝까지 함께할 새로운 가족과 안정적인 보금자리다. 시민들이 산책과 교감에 참여한 현장은 이러한 메시지를 어렵지 않게 전달했다.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통영
통영에는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공존하는 섬으로 알려진 용호도가 있다. 이곳에는 폐교된 초등학교를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연 공공 고양이 분양센터가 조성돼 있다. 이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반려친화형 도시를 만들려는 통영시의 노력과 맞닿아 있다.
이번 ‘마냥즐겁개’ 역시 같은 방향을 보여준 행사였다. 반려동물을 위한 시설과 교육, 문화행사가 함께 발전해야 사람과 동물이 일상 속에서 안정적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취지를 공연과 체험을 통해 풀어냈다.
반려동물의 기본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축제,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을 알리는 활동은 서로 분리된 일이 아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책임 있는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함께 이어져야 할 과제다.
참여 열기 이어진 행사장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시민들은 반려견과 인사를 나누고 공연과 체험 공간을 차례로 둘러봤다. 내죽도 수변공원 한곳에 많은 반려동물과 시민이 모이면서 통영 지역의 높은 반려문화 관심도도 확인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과 공연이 마무리된 뒤에는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제품을 중심으로 기념품 추첨 행사도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마지막 순서까지 자리를 지키며 축제의 여운을 함께 나눴다.
‘마냥즐겁개’는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반려동물의 생명과 복지, 보호자의 책임, 유기동물 입양의 의미를 한자리에서 되짚은 문화축제였다.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었다.
통영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책임 있는 반려문화와 생명 존중의 가치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내죽도 수변공원에서는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하는 도시문화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