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빛으로 물든 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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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감빛으로 물든 진영

김해의 깊어가는 가을을 달콤하게 채운 제42회 김해 진영단감축제가 2026년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간 김해시 진영운동장 일원에서 열렸다. 진영단감의 우수성과 재배 역사를 알리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는 자리로 마련된 행사다.

대한민국 단감 시배지로 알려진 진영의 지역적 특색을 살려 단감 시식과 판매, 품종 전시, 농업 체험, 문화예술 공연 등이 폭넓게 진행됐다. 축제장 곳곳에는 탐스럽게 익은 단감이 진열됐고, 가족과 친구 단위 방문객들이 전시관과 체험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가을 분위기를 즐겼다.

진영단감과 만난 가을 축제

이번 축제의 중심에는 진영에서 생산된 단감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무료 시식 코너에서 진영단감의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경험하고, 직판장에서는 지역 농가가 생산한 단감의 상태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시식과 직거래는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고 생산자와 소비자를 잇는 축제의 핵심 공간이었다. 단감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머물지 않고 맛과 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해 진영이 단감의 고장으로 불리는 이유를 자연스럽게 보여줬다.

직판장에 가지런히 놓인 단감은 가을 햇살 아래 익은 지역 농산물의 풍성함을 전했다. 가족이 함께 먹을 과일이나 지인에게 전할 계절 선물을 고르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100년 역사를 전한 시배지 역사관

100년 진영단감 시배지 역사관은 축제의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는 공간이었다. 진영에서 단감 재배가 시작된 과정과 지역 특산물로 성장한 흐름을 관련 자료를 통해 소개했다.

역사관에는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시배목 관련 내용도 전시됐다. 방문객들은 평소 익숙하게 먹던 단감이 지역 농업과 오랜 시간에 걸쳐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공간은 단감의 맛을 알리는 축제에 역사와 농업의 가치를 더했다. 오랜 재배 전통이 오늘날 진영단감의 명성과 지역 정체성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품종마다 다른 단감의 모습

단감품종 전시관에서는 여러 품종의 단감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었다. 단감은 모두 비슷해 보이기 쉽지만, 전시장에서는 품종에 따라 크기와 모양, 색깔이 다르다는 점이 눈에 들어왔다.

가지런하게 놓인 단감들은 진영의 풍성한 가을을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방문객들은 전시물을 가까이 살펴보며 각 품종의 생김새에 관심을 보였다. 진영단감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교육적 공간이자 단감 주산지의 특색을 선명하게 드러낸 전시였다.

도시농업과 가까워진 체험

도시농업홍보관에서는 화분 모종 심기 체험이 운영됐다. 참가자들은 작은 화분에 흙을 담고 모종을 심으며 식물이 자라는 출발점을 직접 경험했다.

어린이에게는 흙과 식물을 가까이 접하고 성장 과정에 관심을 갖는 기회가 됐고, 성인에게는 농업이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손으로 흙을 만지고 모종을 심는 모습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에는 차분하면서도 활기찬 체험 분위기가 형성됐다.

온 가족이 참여한 만들기 프로그램

축제장에는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다양하게 마련됐다. 단감을 주제로 한 만들기부터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품 제작까지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돼 관람 중심의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재미를 더했다.

단감 모양 머리핀과 코사지 만들기는 진영의 대표 특산물을 장식 소품으로 표현하는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단감의 둥근 형태와 색을 활용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결과물을 완성했다.

새콤달콤 단감케이크 만들기는 평소 과일로 먹던 단감을 음식 체험의 소재로 확장한 프로그램이었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함께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며 단감을 색다른 방식으로 접했다.

단감 모루 인형 만들기 코너에서는 부드러운 모루 재료로 단감을 닮은 인형을 제작했다. 탐스럽고 둥근 단감의 모습을 아기자기한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직접 완성한 작품은 축제의 기억을 담은 소품이 됐다.

약 60개 부스가 만든 풍성함

제42회 김해 진영단감축제에는 약 60개의 체험·전시 부스가 마련됐다. 단감 관련 전시를 비롯해 단감빛 워터볼 키링 만들기, 방향제 만들기 등 여러 체험이 운영됐다. 생활 속 안전 정보를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행사에 참여했다.

각 부스는 농산물과 문화예술, 교육, 생활 정보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풀어냈다. 방문객들은 행사장을 이동할 때마다 새로운 주제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었다. 지역 특산물인 단감을 중심으로 농업과 예술, 놀이와 교육을 함께 연결한 구성이 축제의 내용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세대가 함께 즐긴 전래놀이

축제장 한편에서는 함께 나누는 신나는 전래놀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별하고 복잡한 장비 없이 여러 사람이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전통 놀이가 소개됐다.

어린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놀이 방법을 배우며 참여했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 경험했던 놀이를 떠올리며 함께했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공간에서 웃고 움직이는 모습은 지역 축제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를 더했다. 전통문화를 설명에 그치지 않고 놀이로 경험하도록 한 점도 의미를 보탰다.

문인화로 만난 전통 예술

가양문인화 전시 및 체험관에서는 먹과 붓으로 표현한 전통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간결한 선과 여백이 만들어내는 문인화의 특징을 살펴봤다.

관련 체험도 함께 운영돼 전통 예술을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었다. 먹거리와 공연이 중심이 되기 쉬운 지역 축제에 미술 전시와 체험을 더하면서 관람의 폭을 넓혔다. 차분하게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들의 모습은 활기찬 야외 행사장과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축제의 열기를 높인 공연

진영운동장 중앙의 특설무대에서는 축하공연과 문화행사가 이어졌다. 개막일에는 천록담, 추혁진, 래원 등 초청 가수의 공연과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둘째 날에는 김해진영단감가요제와 여러 무대가 진행됐다.

신나는 음악이 행사장에 울려 퍼지자 관람객들이 무대 주변에 모여 공연을 지켜봤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축제의 흥을 끌어올렸다. 지역 농산물을 주제로 한 행사에서 문화공연까지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축제의 외연을 넓혔다.

가을 정취를 더한 먹거리 장터

먹거리 장터는 행사장을 둘러보던 방문객들이 음식을 먹으며 쉬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전시와 체험을 마친 가족과 친구들이 자리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관찰됐다.

먹거리 장터에는 축제장의 활기와 가을 나들이의 여유가 함께 머물렀다. 단감 전시와 체험, 공연 사이에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한 화합의 장

2026년 제42회 김해 진영단감축제는 진영단감의 맛과 품질뿐 아니라 재배 역사와 농업의 가치까지 한 자리에서 알린 행사였다. 무료 시식과 직판장, 품종 전시, 도시농업 체험, 전래놀이, 문인화, 만들기 프로그램과 무대 공연이 어우러졌다.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 시민과 관광객을 연결하고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 콘텐츠로 확장됐다는 점이 이번 축제의 중요한 특징이었다. 단감의 고장 진영이 지닌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동시에 가족과 친구, 연인이 함께 가을을 즐기는 화합의 장이 됐다.

사흘간의 축제는 11월 1일 막을 내렸다. 행사장은 김해시 진영읍 김해대로 257에 있는 진영운동장 일원으로, 진영단감의 역사와 지역 농업, 문화예술을 함께 보여준 가을 축제의 무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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