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빛 물든 거창창포원

11월을 수놓은 국화의 향연
가을빛이 깊어진 11월, 경남 거창창포원이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들었다. 2026 거창창포원 국화전시회는 2026년 10월 24일부터 11월 8일까지 열린다. 노란 국화를 비롯해 빛깔과 모양이 서로 다른 꽃들이 전시 공간 곳곳을 채우며 늦가을의 정취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국화를 활용해 정성스럽게 꾸민 조형물은 작품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알록달록한 꽃 장식과 다양한 포토존이 이어지고, 방문객들은 꽃길을 천천히 걸으며 가을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평일에도 단체 관광객이 찾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이 이어져 현장에는 정겨운 분위기가 감돈다.
전시 일정과 장소
| 행사명 | 2026 거창창포원 국화전시회 |
|---|---|
| 전시 기간 |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부터 11월 8일 일요일까지 |
| 장소 | 거창창포원 |
| 소재지 |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창포원길 21-1 |
| 문의 | 거창창포원 055-940-8840 |
거창창포원에는 방문객을 위한 넓은 전용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주차장은 유료로 운영되며 30분 이내 이용은 무료다. 소형차 기준으로 1시간 이내 이용 시 1천 원, 2시간 이내 이용 시 2천 원이다.
입장료는 개인 3천 원이다. 거창군민과 일부 감면 대상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을 위한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운영하며, 치유센터 건물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휠체어 수량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에 거창창포원에 대여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낮과 밤이 다른 정원 풍경
거창창포원은 매주 수요일 정기 휴관하지만, 국화전시회 기간에는 일부 공간이 개방되기도 한다. 야간에는 조명이 켜져 낮과 다른 분위기가 펼쳐진다. 낮에는 국화의 다채로운 색과 조형물의 세부 모습을 살펴보기 좋고, 밤에는 조명과 꽃이 어우러져 한층 차분하고 낭만적인 풍경을 만든다.
현장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과 푸드트럭이 마련돼 있다. 거창창포원의 자연과 여러 식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해설사도 만날 수 있다. 관람객은 국화 전시뿐 아니라 창포원의 생태 환경과 계절별 식물 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다.
수변생태정원으로 되살아난 공간
거창창포원은 2026년 10월 17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정원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받았다. 산림청이 후원하고 한국정원디자인학회가 주최한 시상에서 경상남도 제1호 지방정원인 거창창포원은 수변 생태계 보전과 관리, 탄소중립 실천, 친환경 생태관광 프로그램 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곳은 과거 합천댐 조성으로 수몰됐던 공간을 친환경 수변생태정원으로 가꾼 곳이다. 봄에는 꽃창포, 여름에는 연꽃과 수련, 가을에는 국화와 단풍이 계절의 변화를 보여준다. 훼손되거나 활용이 어려웠던 공간을 생태와 관광이 공존하는 정원으로 되살렸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크다.
국화 조형물과 분재전시
창포원에 들어서면 국화로 꾸민 조형물이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작품마다 꽃의 색과 배치가 다르고, 국화 특유의 풍성한 형태가 조형물의 윤곽을 또렷하게 만든다. 꽃 장식 주변에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많아 방문객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머문다.
열대식물원 옆에서는 거창창포원 국화연구회의 분재전시도 열린다. 오랜 시간 정성껏 가꾼 국화 분재들이 저마다 다른 형태와 자태를 보여준다. 일부는 꽃이 피기 시작한 단계였고, 봉오리를 머금은 작품도 있어 개화가 진행될수록 전시 풍경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보인다.
옥상정원에 오르면 국화로 꾸며진 전시 공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지상에서 꽃과 조형물을 가까이 관찰할 때와 달리, 옥상에서는 전시장의 전체 구성과 국화가 만든 색의 흐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약 70퍼센트 개화한 국화
전시 현장의 국화는 약 70퍼센트가 개화한 모습이었다. 화려하게 꽃잎을 펼친 구역이 있는 반면, 아직 꽃망울을 간직한 구역도 함께 보였다. 모든 꽃이 같은 시기에 피는 것은 아니어서 관람 동선을 따라 활짝 핀 국화와 개화를 앞둔 국화를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화사하게 핀 국화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꽃길을 걸으며 단풍이 물들어가는 주변 풍경을 바라봤다. 아직 피지 않은 꽃이 남아 있다는 점은 전시 후반부로 갈수록 달라질 경관을 짐작하게 한다. 국화의 개화 과정과 늦가을 단풍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핵심 볼거리다.
행복한 직거래장터
국화 전시 동선을 따라가면 치유센터 앞에서 행복한 직거래장터를 만날 수 있다. 장터에서는 거창에서 생산한 신선한 농산물과 특산물, 가공품 등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다. 지역 농가가 정성껏 생산한 상품이 전시회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넓혀준다.
국화 관람과 지역 농산물 판매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방문객은 거창의 자연뿐 아니라 지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먹거리와 가공품도 접하게 된다. 전시회가 지역 농업과 관광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장면이다.
자전거로 둘러보는 창포원
매표소 앞은 입구와 출구가 구분돼 있어 현장 안내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 넓은 창포원을 보다 여유롭게 둘러보려는 방문객은 유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는 현장에서 앱을 통해 신청하며, 산책과 자전거 관람을 선택해 창포원 곳곳의 국화 전시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 자전거 종류 | 기준 | 이용료 | 추가 요금 |
|---|---|---|---|
| 4인승과 6인승 | 1시간 | 4천 원 | 초과 30분마다 500원 |
| 2인승 | 1시간 | 2천 원 | 초과 30분마다 500원 |
| 1인승과 어린이용 | 1시간 | 1천 원 | 초과 30분마다 500원 |
창포원에는 북카페와 열대식물원 등 무료 이용 공간이 있고, 키즈카페와 자전거대여소, 족욕체험을 운영하는 치유센터, 주차장은 유료로 이용한다. 키즈카페 기본 이용 시간은 2시간이며 어린이 3천 원, 성인 1천 원이다.
꽃길에 더해진 하모니카 선율
국화터널을 지난 공간에서는 한 관광객의 즉흥 하모니카 연주가 이어졌다. 잔잔한 선율이 가을바람을 타고 국화밭 주변으로 번지자 지나던 관람객들이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화려한 꽃과 차분한 음악이 어우러지며 현장에는 한층 운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는 행사에서 정식으로 마련한 공연이 아니라 관광객이 즉흥적으로 들려준 연주였지만, 국화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에게 짧은 여유를 선사했다. 꽃을 감상하고 사진을 남기는 관람 풍경에 음악이 더해지며 늦가을 정원의 정취가 자연스럽게 살아났다.
함께 살펴볼 국화 관람회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도 국화 관람회가 열렸으며, 관람 기간은 연장돼 2026년 11월 15일까지 이어진다. 거창사건추모공원은 경상남도 거창군 신원면 신차로 2924에 있다. 거창창포원 국화전시회와 함께 거창 지역의 서로 다른 국화 풍경을 살펴볼 수 있다.
거창창포원의 이번 전시는 다채로운 국화와 조형물, 분재, 수변생태정원, 지역 농산물 직거래장터가 어우러진 행사다. 곳곳에 남은 꽃망울은 늦가을까지 이어질 변화를 예고하고, 이미 만개한 국화는 전시장을 화사하게 채운다. 친환경 정원으로 되살아난 공간에서 국화와 단풍, 지역 농업의 가치를 함께 보여주는 가을 전시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