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문학이 피어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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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문학이 피어나는 곳

사계절 문화를 만나는 실내 공간

2025년 10월 23일 문을 연 함안복합문학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함안의 문학과 역사부터 한자 문화, 전통 교육, 전시, 체험 프로그램까지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문학관 밖에는 정원처럼 꾸민 쉼터가 조성돼 있다. 실내 전시를 관람하기 전후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며, 건물 안에서는 층별로 서로 다른 문학 자료와 체험 시설을 만날 수 있다.

구분내용
위치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선왕길 44
운영시간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관일매주 월요일
관람료무료
문의함안복합문학관 055-580-3610~11

사진과 짧은 글이 만나는 디카시

함안복합문학관에서는 2026년 11월 13일까지 디카시 공모전이 열린다. 디카시는 일상에서 발견한 시적인 순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뒤, 그 장면에서 느낀 감정을 짧은 글로 적어 사진과 문장을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문학 형식이다.

  1. 찍기 일상에서 발견한 시적 순간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한다.
  2. 적기 사진을 보며 떠오른 감정과 생각을 짧은 글로 표현한다.
  3. 잇기 사진과 글을 연결해 하나의 디카시로 완성한다.

사진 한 장과 간결한 문장이 서로의 의미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디카시는 생활 속 풍경을 문학으로 바라보게 한다. 긴 글에 익숙하지 않은 관람객도 사진과 문장이 어떻게 하나의 시가 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어지는 전시가 만드는 새로운 풍경

1층 전시홀에서는 전시 일정에 따라 서로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앞서 마련됐던 영원한 꽃밭 심산 문덕수의 문학세계 전시는 종료됐으며, 현재는 내 마음의 시화전이 이어지고 있다. 내 마음의 시화전은 2026년 12월 13일까지 열린다.

한 전시가 막을 내리면 다음 전시가 자리를 채우는 구성은 문학관의 전시 공간에 지속적인 변화를 더한다. 시와 그림이 어우러진 작품이 전시장을 채우면서 관람객은 문학이 글에만 머무르지 않고 시각적인 표현으로 확장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황시언 작가의 디카시 기획전도 마련됐다. 작가가 고향 함안을 바라보며 촬영한 풍경과 짧은 시를 엮은 총 16점의 디카시 작품이 전시됐다. 사진에 담긴 지역 풍경과 짧은 문장이 나란히 놓여 함안의 모습을 문학적인 시선으로 보여준다.

함안 문학 100년의 흐름

함안복합문학관 1층 전시실에서는 함안 문학이 걸어온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다. 함안의 한문학과 구비문학을 비롯해 함안 문학 100년사, 문학 동인의 활동 등 지역 문학의 흐름을 폭넓게 다룬다.

전시실은 문학 자료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지털 화면으로 다양한 자료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대별 문학 활동과 지역에서 이어져 온 문학의 맥락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함안 문학을 처음 접하는 관람객도 전체 흐름을 이해하기 쉽다.

1층에는 책을 읽으며 머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다. 서가와 휴식 공간이 어우러져 전시를 본 뒤 관련 문학을 차분히 접할 수 있다. 관람객들이 책장을 넘기거나 전시 자료를 살펴보는 모습이 이어지며, 실내에는 조용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형성된다.

문화를 일으키는 방 흥문실

2층에는 문화를 일으키는 방이라는 뜻을 지닌 흥문실이 자리한다. 한학을 비롯해 여러 인문 분야의 도서를 소장한 서고로, 내부에는 서가가 가지런히 배치돼 있다.

소장 자료는 분야별로 정리돼 있으며 백과사전과 문헌정보학 자료, 도서학과 서지학 자료, 수필집, 연설문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인문 자료가 한 공간에 모여 있어 문학뿐 아니라 책과 기록에 관한 여러 분야를 함께 접할 수 있다.

흥문실 입구에는 공부하거나 회의할 수 있는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한쪽에는 책갈피를 직접 만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흥문실 안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으며, 이용자는 현장 안내에 따라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흥문실 자료실의 모든 도서는 외부로 반출할 수 없다. 소장 도서는 서고 안에서 열람해야 한다. 이는 문학관이 보관하는 자료를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관람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운영 원칙이다.

선비의 서고와 흥온실

2층에는 흥문실 외에도 선비의 서고, 문원실, 흥온실 등 여러 공간이 구성돼 있다. 각 공간은 문학과 전통 학문, 보존 자료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개한다.

선비의 서고에서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대학자인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삶과 사상을 다룬다. 올곧은 학문과 정신으로 후학을 길러낸 두 학자의 기록을 통해 당시 학문이 지향했던 가치와 교육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두 학자의 삶과 사상이 담긴 다섯 종의 문집을 만날 수 있다.

흥온실은 보존된 문화를 흠모하는 마음으로 감상하는 방이라는 뜻을 지닌 공간이다. 허권수 선생이 기증한 문집과 소장품이 전시돼 있어 개인이 간직해 온 자료가 지역 문화 공간에서 어떻게 보존되고 소개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십장생과 전통 의복 체험

3층에는 십장생을 주제로 한 포토존과 아트 스탬프 체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여러 종류의 스탬프를 엽서에 차례로 찍으면 하나의 십장생 그림이 완성된다. 관람객은 각각의 도장을 겹쳐 찍으며 이미지가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완성한 십장생 엽서는 글을 적을 수 있는 결과물로 남는다. 문학관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짧게 기록하면 전시 관람과 글쓰기 체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같은 층에는 유생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전통 의복 체험 공간도 조성돼 있다. 전통 의복의 형태를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착용할 수 있으며, 십장생 포토존과 함께 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관람 뒤 이어지는 휴식

1층에는 무인 카페가 있다. 층별 전시와 체험 공간을 둘러본 관람객이 음료와 함께 잠시 쉴 수 있는 자리다. 책을 읽는 공간과 전시실, 체험 시설, 휴게 공간이 한 건물 안에서 이어져 문학을 감상하고 기록하며 쉬어 가는 동선을 만든다.

함안복합문학관은 지역 문학의 역사와 전통 학문, 현대적인 디카시, 참여형 체험을 함께 소개하는 실내 문화 공간이다. 무료로 운영되며 날씨와 관계없이 관람할 수 있다. 전시 일정과 시설 이용에 관한 문의는 함안복합문학관 전화 055-580-3610~11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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