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11만점 진주 물들다

형형색색의 국화 11만여 점이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을 가을빛으로 채웠다. 2026 진주국화작품전시회가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12일간 열린다. 지난해보다 약 5,000점 늘어난 작품을 비롯해 국화 조형물과 분재, 포토존, 모종 심기 체험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전시장에는 연분홍색과 노란색, 붉은색 등 서로 다른 빛깔의 국화가 이어진다. 같은 국화라도 꽃잎의 색과 형태, 가지의 흐름과 배치에 따라 인상이 달라 작품을 하나씩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넓은 야외 공간에는 대형 조형물이 자리하고, 실내 전시 공간에는 세밀한 손길이 담긴 국화와 분재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 기본 정보
| 행사명 | 2026 진주국화작품전시회 |
|---|---|
| 기간 | 2026년 10월 28일부터 11월 8일까지 |
| 운영 기간 | 12일간 |
| 장소 | 진주종합경기장 일원 |
| 전시 규모 | 국화 작품 11만여 점 |
| 주요 내용 | 국화 조형물과 분재 전시, 포토존, 국화 모종 심기, 국화차 시음 |
색과 형태로 만나는 국화
전시장 곳곳에는 풍성하게 모인 연분홍색 국화와 선명한 노란색·붉은색 꽃이 펼쳐져 있다. 한 송이의 색을 가까이에서 살피는 감상부터 여러 화분이 만들어 내는 전체 구성을 바라보는 관람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국화의 매력은 색에만 머물지 않는다. 둥글고 풍성한 꽃, 여러 갈래로 뻗은 가지에 피어난 꽃, 작은 화분 안에서 균형을 이룬 작품이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꽃의 크기와 줄기 모양, 색의 조화를 차분히 비교하며 전시장을 둘러본다.
꽃으로 완성한 대형 조형물
활짝 펼쳐진 공작의 꼬리에는 노란 국화가 촘촘히 피어 있다. 주변을 채운 분홍빛과 주황빛 꽃이 어우러지면서 공작 조형물의 넓은 형태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멀리서는 하나의 커다란 작품으로 보이고, 가까이에서는 꽃송이마다 다른 색과 배열을 확인할 수 있다.
파프리카와 고추 등 친숙한 농산물을 본뜬 작품도 전시됐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농산물이 국화 조형물로 다시 표현되면서 색다른 장면을 만든다. 어린이들은 조형물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살펴보고, 함께 온 가족은 꽃으로 구현된 형태를 비교하며 관람을 이어간다.
국화에 담긴 진주의 모습
진주를 상징하는 요소를 담은 작품도 전시 공간의 한 축을 이룬다. 국화 사이에는 ‘참진주’ 조형물이 자리하며, 기와지붕 형태가 두드러지는 ‘김시민호’ 작품도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김시민호 주변에는 분홍빛 국화가 어우러져 조형물의 형태를 부드럽게 감싼다. 관람객들은 꽃을 감상하는 동시에 진주와 관련된 작품을 하나씩 찾아보며 지역의 상징이 국화와 어떻게 결합됐는지 살펴볼 수 있다.
하모와 열기구 포토존
국화 사이에서는 진주시 관광캐릭터 하모를 만날 수 있다. 커다란 하모 조형물과 꽃다발을 안은 모습 등 여러 형태로 구성돼 있다. 노란 국화와 파란색 하모가 뚜렷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가족과 친구, 연인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열기구를 주제로 꾸민 공간에는 알록달록한 장식과 대형 열기구 형태의 포토존이 설치됐다. 국화가 펼쳐진 지상 풍경과 높은 가을 하늘, 열기구 조형물이 한 화면에 담기며 전시장의 분위기를 다채롭게 만든다.
빨강·노랑·파랑으로 꾸민 풍차 조형물도 자리한다. 천사의 날개와 하트 모양 포토존까지 작품마다 형태와 배경색이 달라 관람객들이 각자 원하는 장면을 골라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이어진다.
붉은 말의 해를 담은 꽃마차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기념한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앞다리를 들어 올린 말 조형물과 국화로 꾸민 말, 꽃으로 장식한 마차가 함께 배치됐다.
하얀 마차와 붉은빛 국화가 강한 색의 대비를 이루며 눈길을 붙든다. 작품 앞에서는 관람객들이 잠시 걸음을 늦추고 전체 구성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촬영한다. 조형물 주변에서는 현장 안내사항에 따라 작품과 거리를 두고 관람해야 한다.
직접 심어보는 국화 모종
국화를 눈으로 감상하는 데서 더 나아가 직접 흙을 담고 모종을 심어보는 체험도 운영된다. 올해 국화 모종 심기 체험 물량은 지난해 1만 본에서 1만2,000본으로 확대됐다.
참가자는 모종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흙에 심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체험 시간과 비용, 접수 가능 여부는 행사장의 현장 안내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준비된 물량과 현장 운영 상황에 따라 참여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국화차 시음장도 마련됐다. 야외 꽃길과 조형물을 둘러본 관람객들이 따뜻한 국화차를 마시며 잠시 머물 수 있는 공간이다. 화려한 대형 작품을 감상한 뒤 차분하게 쉬어가는 흐름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다.
국화연구회 작품과 분재
진주국화연구회 전시장에는 야외 조형물과는 또 다른 섬세함을 지닌 작품이 놓였다. 가지가 뻗은 방향과 꽃의 배치가 작품마다 다르고, 바위와 국화가 어우러진 구성이나 나무처럼 가지를 펼친 형태도 볼 수 있다.
작품 가까이에서는 줄기의 굴곡과 꽃송이 사이의 간격처럼 멀리서 놓치기 쉬운 차이가 드러난다. 전시장 안내판을 함께 살펴보면 각 작품의 형태와 구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화분 안에서 아담하고 풍성하게 자라는 포트멈과 하나의 꽃줄기에서 가지가 갈라져 여러 꽃이 피는 스프레이국도 전시된다. 국화가 하나의 일정한 모습으로만 자라는 꽃이 아니라 재배 방식과 형태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나무나 돌을 활용한 목부작과 석부작도 눈여겨볼 만하다. 자연 소재의 질감과 국화의 색이 대비되면서 작품마다 고유한 구성을 만든다.
한국분재협회 진주시지회 전시 공간에서는 다양한 분재가 관람객을 맞는다. 굵은 줄기와 가느다란 가지가 이어지는 흐름, 제한된 공간 안에서 균형을 이루는 잎과 가지의 배치를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국제농식품박람회도 동시 개최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는 2026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도 함께 열린다. 올해 박람회에는 17개국 273개 업체가 참여해 농식품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쌀도넛과 천연염색, 아로마 목걸이 만들기 등이 마련됐다. 국화 작품을 둘러본 뒤 농식품 전시와 체험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어 같은 장소에서 꽃과 농업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접할 수 있다.
11만여 점이 만든 가을 풍경
2026 진주국화작품전시회의 중심은 지난해보다 약 5,000점 늘어난 11만여 점의 국화다. 대형 공작과 농산물 조형물, 진주를 상징하는 작품, 하모와 열기구 포토존, 병오년 꽃마차가 넓은 전시장을 채운다.
작은 화분과 분재에서는 국화의 세밀한 형태를 관찰할 수 있고, 야외에서는 색색의 꽃이 연결된 큰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은 조형물과 체험을 함께 즐기고, 친구와 연인은 다양한 포토존을 이용한다. 혼자 방문한 관람객도 작품마다 다른 꽃의 배치와 형태를 천천히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2026년 11월 8일까지 진주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이어진다. 국화 작품과 농업 관련 전시·체험이 한곳에 모이면서 진주의 가을 풍경을 다채롭게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