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패스, 대중교통 부담 덜고 복지 확산

경남패스, 대중교통 부담 덜고 복지 확산
경남도는 올해 1월부터 시행한 대중교통 요금 환급 사업인 ‘경남패스’가 도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일상 속 복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가입자가 22만 명을 넘어섰다.
‘경남패스’는 경남도민 누구나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시내버스, 농어촌버스, 지하철, 경전철 등 전국 대중교통 이용요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 제도다. 19세 이상 경남도민이면 신청 가능하며, 연령과 소득에 따라 환급 비율이 다르게 적용된다.
- 19~39세 청년: 이용요금의 30% 환급
- 40~74세 일반: 20% 환급
-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100% 환급
- 75세 이상 어르신: 이용 횟수와 상관없이 1회만 이용해도 환급
월평균 환급액은 약 2만 5000원으로, 어르신은 4만 원, 저소득층은 4만 9000원 수준이다. 가입자 중 75세 이상 어르신이 43%로 가장 많고, 일반층 29%, 청년층 28%, 저소득층은 12%를 차지한다.
창원시 북면에 거주하는 김형자(76) 어르신은 “버스비 환급 덕분에 외출이 즐거워졌다”며 “병원 진료, 장보기, 가족 방문 등 일상생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해에 사는 대학생 오경빈(22) 씨도 “자동차가 있지만 대중교통을 월 15회 이상 이용하며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진주에서 출퇴근하는 박기정(29) 씨는 “대중교통 이용으로 친환경 생활에 동참하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경남패스’ 이용을 위해서는 K-패스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신한, 농협, 국민, 우리, 하나, 기업은행 등에서 카드 발급이 가능하며, 카드사 홈페이지나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 카드 발급 후 K-패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환급 신청이 완료된다.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어르신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남도는 ‘경남패스’를 통해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어르신들의 운전면허 자진반납을 유도해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또한 대중교통 활성화로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