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지세포진성꽃동산 수국과 라벤더 만개

거제 지세포진성꽃동산, 수국과 라벤더의 절경

2025년 6월,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 위치한 지세포진성꽃동산이 수국과 라벤더 꽃으로 만개해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수국이 한창 아름답게 피어 있어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라벤더는 약간 시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보랏빛 향연을 자랑하며 인생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배경을 제공한다.

역사적 의미를 지닌 지세포진성

지세포진성은 조선 세종 23년(1441년)에 설치된 군사 요새로, 당시 주변 해역을 방어하고 왜인들의 어업 활동을 감독하며 세금 징수 역할을 수행했다. 성종 21년(1490년)에는 성곽을 쌓아 진의 기능을 강화했으며, 임진왜란 당시에는 왜적의 침입을 막으려 했으나 함락되기도 했다. 지세포진성은 옥포진성, 구율포진성, 구조라진성과 함께 대한해협을 바라보며 쌓은 성 중 하나로, 거제도 최외곽에 위치해 왜선의 주요 통로 역할을 했다.

성은 동쪽 선창마을에서 서쪽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남벽과 북벽이 길게 이어진 형태다. 동벽에는 웅성을 쌓아 성문을 보호했고, 현재는 서벽 일부가 복원되어 있다. 외벽은 자연석으로 쌓고 내벽은 돌로 막 쌓은 후 그 사이를 크고 작은 돌로 채우는 축성법을 사용했다. 동벽은 바깥쪽만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채운 독특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축성 방식은 조선 전기 읍성 및 관방성 축조 기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연구 자료로 평가받는다.

편리한 방문 정보와 산책로 안내

지세포진성꽃동산 내에는 화장실이 없으므로 인근 마을 회관 앞 공중 화장실 이용이 권장된다. 입구 공영주차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주민 거주 지역을 지나야 하므로 조용한 통행 예절이 필요하다.

꽃동산 입구에서는 라벤더 탐방길과 지세포진성 둘레길로 나뉘며, 라벤더 탐방길을 따라가면 먼저 만개한 수국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평일 방문 시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데이트나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라벤더와 수국의 조화로운 풍경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가면 보랏빛 라벤더 꽃밭이 펼쳐지며, 수국과 어우러진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산책로 옆으로 이어지는 라벤더 꽃밭 끝에는 거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다.

프렌치 라벤더는 5월부터 7월까지 보라색 꽃을 피우며, 꽃의 윗부분에 토끼 귀 모양의 꽃잎이 특징이다. 추출한 오일은 향수 재료로도 활용된다. 북벽 쪽 산책로에는 접시꽃이 피어 있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책로에는 중간중간 매트가 깔려 있어 걷기 편하며, 언덕에 오르면 시원한 거제 바다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기 좋다.

거제 여행의 추천 명소

지세포진성꽃동산은 수국과 라벤더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인근에는 맛집도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6월 말까지 수국이 절정을 이루므로 방문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위치 안내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324에 위치한 지세포진성꽃동산은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거제의 대표적인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