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사수하는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경남 응급의료상황실, 도민 생명 지키는 컨트롤타워
경상남도청 신관 3층에 위치한 응급의료상황실은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도내외 병원의 가용 병상 현황, 수술 가능 여부, 진료 과목 정보가 실시간으로 대형 상황판에 표시된다.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24시간 365일 운영 중인 이 상황실은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안내자 역할을 수행한다.
긴박한 순간, 신속한 병원 연결로 골든타임 확보
지난해 한밤중,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을 때 119구급대원은 도내 모든 병원이 수용 불가하다는 긴급 상황을 알렸다. 이에 상황실은 즉시 전국 병원에 연락을 취하며 환자 상태를 실시간 공유했다. 20여 분간의 긴장 속에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아 이송 준비를 지시하는 순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이 확보됐다.
전국 최초 24시간 365일 운영, 4개팀 12명 근무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은 2023년 12월부터 4개 팀 12명이 교대로 근무하며 응급환자 발생 시 119구급대와 협력해 신속하게 병원을 선정한다. 병원 수용이 어려울 경우 전국 단위로 문의를 확대해 골든타임을 사수한다. 김지철 상황요원은 “병원 수용이 어려울 때는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1차 처치를 받도록 안내하며, 계속해서 병원을 찾는다”고 현장의 긴박함을 전했다.
1년 반 동안 2474건 응급상황 지원, 의료 공백기에도 활약
2023년 12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응급의료상황실은 총 2474건의 응급상황을 지원했다. 이 중 1710건은 병원 이송, 764건은 전원 요청이었다. 전체 사례의 63%는 경남 내에서, 37%는 부산, 대구, 울산 등 타 시도에서 해결됐다. 특히 의사 파업 등 의료 공백기에는 하루 평균 처리 건수가 크게 증가하며 골든타임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시스템 고도화로 더욱 신속한 대응 준비
경남도는 응급의료상황실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이송정보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 시스템은 소방청 119구급 스마트시스템과 국립중앙의료원의 실시간 응급의료 자원 데이터를 연계해 중증 응급환자 발생 초기부터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병원 응급실에 설치된 경광등 알림 시스템을 도입해 119구급대가 여러 병원에 이송 요청을 하면 병원에서 즉시 수용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골든타임의 파수꾼, 경남 응급의료상황실의 오늘도 계속된다
경상남도 응급의료상황실은 오늘도 24시간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의 파수꾼으로서 쉼 없이 움직이고 있다. 긴박한 순간마다 신속한 병원 연결과 체계적인 지원으로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