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김해, 사진과 시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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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김해의 시간 여행, 사진과 시로 만나는 금릉

경상남도 김해시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는 2025년 9월 30일부터 12월 14일까지 특별기획전 「금릉, 금빛 시선」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00년 전 일본인 야쓰이 세이이쓰가 촬영한 김해의 사진과 조선 기녀 출신 시인 강담운의 시를 통해 김해의 과거와 현재를 다각도로 조명한다.

전시 구성과 주요 내용

전시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사진에 담긴 김해 (야쓰이 세이이쓰)
    야쓰이 세이이쓰는 1880년 일본 와카야마현 출신으로, 1909년부터 1920년까지 조선의 고적과 풍경을 기록했다. 그의 사진에는 김해읍성, 수로왕릉, 부산 제1부두 등 당시 김해의 다양한 장소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현장 조사 기록과 유리건판 등 자료도 함께 전시되어 당시의 역사적 배경과 사실성을 더한다.
  2. 시로 그리는 김해 (강담운)
    강담운은 평양 출신으로 어린 시절 김해로 와 지방 관아의 기녀로 활동하며 시와 글씨에 뛰어났다. 그녀의 시집 『지재당고』는 김해의 역사와 자연,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금릉의 유적, 일상, 그리고 경치를 시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3. 사진과 시의 만남
    야쓰이의 사진과 강담운의 시가 함께 전시되어 두 인물이 같은 공간을 어떻게 다르게 해석했는지 보여준다. 예를 들어, 김해 연자루와 초선대 마애여래좌상 사진과 이에 대응하는 시가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4. 겹쳐진 시간의 기억
    김해 회현리 패총과 구산동 고분군, 양동 산성 등 유적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들이 전시되어 변화된 시대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양동 산성은 과거 가곡 산성으로 불리다가 행정구역명 변경으로 현재 명칭이 되었다는 설명도 포함된다.
  5. 사라진 풍경, 남겨진 시선
    사라진 풍경을 담은 사진과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포토존과 엽서 필사 및 컬러링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야쓰이의 김해 조사 이동 경로와 강담운 시의 배경이 된 명소를 표시한 지도도 전시되어 두 인물의 시선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전시의 의미와 관람 추천

이번 전시는 100년 전 김해의 모습을 사진과 시로 생생하게 재현하며, 같은 시대를 살았던 두 인물이 바라본 서로 다른 김해의 풍경과 삶을 통해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간의 겹침 속에서 관람객은 김해의 문화유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품게 된다.

깊어가는 가을, 김해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열리는 「금릉, 금빛 시선」 전시는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에 좋은 문화 체험의 장으로 추천할 만하다.

전시장소

경상남도 김해시 가야의길 126, 대성동고분박물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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