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합포해전길, 이순신 승전길의 역사와 풍경

이순신 승전길, 진해 합포해전길 소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 조성된 이순신 승전길은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전공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총 159.8km에 걸쳐 12개의 테마 승전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창원 진해 지역의 합포해전길은 조선 수군이 이끈 두 번째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역사적인 코스입니다.

합포해전길 코스와 특징

합포해전길은 약 15.2km 구간으로, 진해 속천항 인근 달콤커피 진해 속천점 아래 주차장에서 출발해 수치마을까지 이어집니다. 원래 해군사관학교 입구에서 시작하는 코스였으나 현재는 조정 중에 있어 이 구간은 걷지 못합니다. 코스는 다소 도전적일 수 있으나, 탁 트인 해안 경관과 함께 산책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길입니다.

길 안내와 현장 분위기

이순신 승전길 안내 표지판이 부족해 초행길에는 길 찾기가 다소 어려웠으나, 진해 바다 70리길 이정표를 활용하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원한 바다 풍경과 고요한 물결 위를 유유히 떠다니는 선박들이 어우러져 걷는 이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듭니다.

역사와 문화 체험

코스 중에는 진해루, 옛 기찻길, 그리고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와 진해 아트홀 등 역사와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장소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진해 기찻길은 과거 제4 비료공장과 연결된 사비선으로, 군수 물자를 운반하는 행암선이 부정기적으로 운행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행암마을과 자연 풍경

행암마을에는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행암문예마루가 자리해 통유리로 된 작은 도서관에서 독서와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다와 초승달 모양의 철길이 공존하는 이 어촌마을은 사진 촬영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임진왜란 합포해전 승전길

학개마을 인근에는 임진왜란 합포해전 승전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충무공 이순신의 연보와 7년 전쟁의 바다 승리 기록을 담은 표지판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일부 테크 길과 표지판은 노후되어 보완이 필요합니다. 전망대에서는 진해 바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마무리와 전망

수치마을 해변을 따라 걷는 길은 잘 정비된 테크 길로 바다 내음을 느끼며 걷기에 최적입니다. 진해 바다 풍경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회상하며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 코스는 약 5시간 만에 완주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여행이 됩니다.

경상남도는 이순신 승전길을 코리아 둘레길 남파랑길, 백의종군로, 수군재건로 등과 연계해 남해안을 세계적인 걷기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앞으로 이순신 승전길 전 구간이 경남을 대표하는 둘레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