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미술제, 일상이 예술로 물들다

통영 미술제, 예술과 일상이 만나는 현장

2025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한 달간 펼쳐지는 통영 미술제가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무료로 개방되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미술제는 강구안, 남망산 문화회관, 통영시민문화회관 등 통영의 주요 문화 공간에서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신인 작가부터 고(故) 작가들의 작품까지 폭넓게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통영의 예술 혼을 담은 전시 공간

미술제의 중심 무대인 남망산 문화회관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는 제1, 2전시실과 남망갤러리에서 다양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특히 시민문화회관에서는 작고 작가전, 신진 작가 발굴전, 그리고 통영 근현대 작가 기록 영상전이 함께 열려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전혁림 화백, 서형일 화백, 정종근 화백 등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혁림 화백의 ‘충렬사’ 작품은 기존의 코발트블루 대신 차분하고 어두운 색채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한다.

청년과 청소년 작가들의 따뜻한 색채

신인 작가 발굴전에서는 청년 작가뿐 아니라 청소년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눈길을 끈다. 따뜻한 색채와 통영의 정서를 닮은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통영 예술가들의 진솔한 목소리

기록 영상전에서는 전혁림 화백, 김형근 화백, 이한우 화백 등 통영을 대표하는 예술가들의 인터뷰와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전혁림 화백은 "그림에는 국적과 시대성, 전통적 조형 바탕, 그리고 한국인의 정서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김형근 화백은 "내 몸에 흐르는 혈맥 속에 통영의 혼이 흐른다"고 말했다.

이한우 화백은 동양화의 선(線)을 중심으로 한 작품 세계를 설명하며, "서양화와는 다른 자연과의 깊은 연결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들의 진솔한 목소리는 관람객들에게 예술의 본질과 통영 예술의 가치를 되새기게 한다.

통영 바다와 어우러진 조형미술품

미술제는 남망갤러리뿐 아니라 강구안 일대에도 설치된 조형미술품을 통해 통영의 바다와 자연을 배경으로 한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사람과 동물 형상의 조형물들은 간단한 설명과 함께 관람객들이 천천히 감상할 수 있도록 배치되어 있다.

또한, 이번 미술제에는 움직이는 미술관인 아트박스가 설치되어 디지털 영상으로 작가들의 이미지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한층 높이고 있다.

통영 미술제, 예술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다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통영 미술제는 예술을 어렵게만 느꼈던 이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통영의 예술적 색채와 감성을 직접 체험하며, 일상이 예술로 물드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