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예비예술가들의 감정 사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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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예비예술가들의 감정 사계展

통영 예비예술가들의 감정 사계展

경상남도 통영시 도남로에 위치한 통영리스타트플랫폼에서는 11월 3일부터 12일까지 예비 예술가 4인의 감정을 사계절에 빗대어 표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이 내면의 감정을 작품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담아내며,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전시 제목인 '감정의 사계'는 매년 반복되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도 각기 다른 감정이 피어나는 인간의 내면을 주제로 삼았다. 봄의 설렘, 여름의 쉼, 가을의 고독, 겨울의 위로라는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작품들은 각기 다른 시선과 감성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봄을 주제로 한 작품은 고전 문학 속 앨리스가 토끼굴로 떨어져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AI라는 첨단 기술과 인간 감정의 공존을 표현한 이 작품은 회로선으로 피어난 벚꽃나무와 앨리스 캐릭터를 통해 기계 세계 속에서도 살아 숨 쉬는 인간의 호기심과 따뜻함을 상징한다. 작가는 글로벌 AI 아트 공모전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 작품은 AI가 단독으로 만든 그림이 아니라 인간과 AI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여름을 표현한 작품은 '3덕(3duck)'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의 소음과 녹음을 모티브로 삼아 적당한 소란 속에서 느끼는 편안함을 시각화했다. 작가는 "여러분의 휴식처는 어디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자연 속에서 자신을 비우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강조한다. 노을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담은 사진 연작은 2023년 일본 마쓰야마 여행에서 시작된 작가의 사진 작업으로, 시간과 계절, 빛에 따라 변하는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가을의 고독을 주제로 한 전시 공간은 '고독의 방' 형태로 조성되어 관람객이 조용히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내면의 풍경을 경험하게 한다. 이 공간은 다른 전시 공간과 분리되어 있어 깊은 사색의 시간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을 주제로 한 작품은 조미숙 작가의 설치 작품 '엄마의 기억'을 재료로 한 따뜻한 공간이다. 한 땀 한 땀 이어진 바느질에는 그리움과 사랑, 치유의 마음이 담겨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가족과 어머니에 대한 깊은 감정을 되새길 수 있다. 특히 겨울의 차가운 분위기 속에서도 손끝의 따뜻함을 느끼게 하는 이 작품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전시는 감정의 사계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온전히 들여다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체험해보길 권한다.

통영 예비예술가들의 감정 사계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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