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오봉산, 낙동강 품은 고즈넉 산행길

양산 오봉산, 낙동강 품은 고즈넉 산행길
경상남도 양산시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깊은 사찰들이 어우러진 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용국사는 도심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찰입니다. 이번에는 용국사에서 출발해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전망대를 거쳐 오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산행 코스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산행 코스와 기본 정보
- 산행 코스: 용국사 주차장 → 용국사 → 엽기적 그녀 촬영지 전망대 → 오봉산 정상 → 용국사 주차장 (원점회귀)
- 산행 거리: 약 4.6km (왕복)
- 소요 시간: 약 2시간 30분 (산행 2시간, 휴식 30분 포함)
- 난이도: 중하에서 중급 수준
용국사에서 시작하는 산행
양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용국사는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자가용으로 방문할 수 있습니다. 자가용 이용 시에는 용국사 아래 넓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직진하면 곧바로 용국사로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용국사 입구 요사채 아래에는 등산객들을 위한 무료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 산행 전 꼭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까지는 별도의 화장실이 없기 때문입니다.
용국사 경내에서는 종각과 법당을 둘러볼 수 있으며, 멀리 양산 시내의 아파트 단지가 빼곡히 들어선 모습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최근 양산시의 도시 발전이 눈에 띄게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오봉산 등산길과 명소
용국사 아미타불 큰 불상을 마주하며 오봉산 등산길이 시작됩니다. 산신각 위에 모셔진 거대한 아미타불 상은 웅장함을 자아내며, 산신각을 둘러보며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깁니다.
용국사 독성각에서는 유리관 속 나반존자상을, 용왕각 동굴과 제석당 동굴 안에서는 부처님 상들을 만나볼 수 있어 자연이 선사하는 신비로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제석당에서 우측 길을 따라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며, 5분 정도 걸으면 삼거리 이정표가 나옵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0.5km를 걸으면 영화 '엽기적인 그녀' 촬영지로 유명한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낙동강과 물금역, 황산공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소로, 산행 중 반드시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전망대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편이므로 바람막이 외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001년 개봉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명장면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습니다.
오봉산 정상까지의 여정
전망대 방문 후 삼거리로 돌아와 오봉산 정상 방향으로 향합니다. 송전탑과 공공 생활체육 시설인 산스장을 지나면서 산길은 점차 가파른 오르막으로 변합니다.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는 코스이지만, 밧줄을 이용해야 하는 구간 등 난이도가 다소 있는 구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힘든 구간을 지나면 무척산과 토곡산 사이를 흐르는 낙동강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명당이 나타나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경관은 더욱 아름다워집니다.
오봉산 정상은 해발 533m로 다섯 개의 봉우리가 있어 이름 붙여졌으며, 새로 세워진 정상석과 돌탑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등산의 피로를 잊게 해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여 줍니다.
마무리하며
용국사에서 출발하는 오봉산 등산 코스는 고즈넉한 사찰의 정취와 영화 촬영지의 추억, 그리고 낙동강의 탁 트인 전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코스입니다. 도심 속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일상의 쉼표를 찾기에 더없이 좋은 산행지로, 경남과 부산 인근 주민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합니다.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물금읍 원동로 32-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