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제조업 AI 혁신 현장 집중 조명

경남 제조업 AI 혁신 현장 집중 조명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지역 제조업 현장에서는 AI를 통한 실질적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대량 생산과 품질 보증, 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 그리고 지속가능한 제조업 구축이라는 현실적 과제 해결에 AI가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경남의 대표 제조기업들이 AI 도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례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CTR, AI 자동검사 로봇으로 생산 효율 극대화
1952년 부산 국제시장에서 출발해 1987년 창원으로 본사를 이전한 CTR은 자동차 조향, 현가, 구동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CTR은 AI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노동력 부족과 생산 비용 절감, 친환경 생산이라는 복합 과제를 해결하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공장 입구에서는 ‘9초 로봇’이라 불리는 AI 자동검사 로봇이 신속하게 제품 조립을 수행합니다. 조립된 완제품은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불량 여부를 판별하며, 조립 품질과 납품 속도를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량 생산 체계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비전 AI와 로봇 제어로 작업자 부담 경감
과거에는 로봇이 자재 위치를 인식하지 못해 작업자들이 다수 투입되어야 했으나, 현재는 비전 AI와 로봇 제어 기술이 결합되어 작업 자재를 3차원으로 인식하고 AI가 최적의 작업 위치를 계산합니다. 이로 인해 작업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반복 작업으로 인한 피로와 부상 위험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CTR은 경남도의 ‘2025년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품질 예측, 검사, 전력 예측 AI 모델을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며 맞춤형 조립 생산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3억 원의 품질 실패 비용 절감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AI로 친환경 제조 실현, 에너지 비용 절감
CTR은 소재 가열 공정에서 전기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남도의 AI 솔루션 개발 실증과제에 참여했습니다. 가열로와 열처리 공정의 전력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생산 계획에 따른 전력 사용량을 예측해 연간 약 3억 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습니다.
또한, 2024년 밀양에 조성한 알루미늄 단조 전문공장에서는 한국환경공단 주관 스마트 생태공장 구축사업을 통해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 연간 약 3000만 원의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1019톤 감축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을 통한 미세먼지 저감, 연간 9억 원의 환경 비용 절감도 이루어지며 지속가능한 제조 환경 구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태림산업, AI를 현장 도구로 활용해 생산 최적화
1986년 창원에서 설립된 태림산업은 자동차 조향장치용 정밀 금속 튜브와 샤프트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곳에서는 AI를 복잡한 기술이 아닌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도구로 인식하며, 2021년부터 경남도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데이터 기반 최적화 시뮬레이션 기술을 생산 공정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AI는 설비 운영과 일정 관리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공정 흐름과 생산량 예측을 통해 작업자가 설비 상태를 관리하고 생산량을 조율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관절 산업용 로봇과 양팔 로봇이 반복 조립 공정을 수행하고, 무인 지게차가 자동 운반을 담당해 작업 동선을 단순화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사람 중심 제조 현장, AI와 협력하는 문화 조성
AI 도입 이후 태림산업 현장에서는 직원들이 반복적 조정 업무에서 벗어나 설비 관리와 품질 점검 등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의 질을 높이는 도구로 작동하며, 현장 인력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태림산업은 AI 라이브러리 앤 랩을 조성해 임직원들이 AI를 체험하고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으며, 외부 교육기관과 협업해 임직원 교육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AI 활용 문화는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남 제조업, 사람과 AI가 함께 만드는 미래
CTR과 태림산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AI를 도입했지만, 공통적으로 사람을 중심에 두고 있습니다.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의 부담을 줄이고 더 나은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경남도는 AI 도입 지원과 교육, 실증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 방식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CTR의 문재현 총괄매니저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3D 업종 특성상 인력 유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AI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임을 강조하며, 안전하고 전문적인 업무 집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태림산업의 노상민 팀장도 AI를 낯선 기술이 아닌 함께 익히고 활용해야 할 도구로 인식할 때 현장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경남 제조업의 미래를 기대했습니다.
이처럼 경남 제조업은 AI 대전환 시대에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사람과 기술이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제조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